2학년에 이미 9개 자격증 섭렵…공기업 취업 목표로 각종 대회 참여의지 강해

'낭랑 18세'. 또래와 어울려 수다를 떠는 것이 가장 즐거울 나이에 뚜렷한 자신의 목표를 가지고 전진하는 강세진(거제여상 2학년) 학생이 지난 6일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열린 전국 어업인 정보화능력 경진대회에서 해양수산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해양수산부와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의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전국 어업 관련자 90여 명이 참가해 주제에 대해 얼마나 능숙하게 정보검색과 데이터화가 이뤄지는가를 두고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상의 영광을 안겨준 주제는 '항구도시 포항의 관광지 및 볼거리' 였다. 정보검색을 시작으로 제한시간 내에 데이터 베이스를 완료시키는데 가장 어려웠던 점을 묻자 그는 오히려 "데이터화 시킬 정보를 검색하는 일"이었다고 대답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취업기능강화 프로그램을 모범적으로 이수하며 2년여 만에 펀드투자상담사ㆍ전산회계ㆍ증권투자상담사ㆍ은행텔러 등 총 9개의 자격증을 가진 그에게 이미 예상된 대답이었다.
처음 수상했을 때의 기분을 묻자 "우수상도 아닌 최우수상이라는 소식을 듣고 한동안 믿어지지가 않아 넋을 놓고 있었어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뻤죠"라며 당시의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점차 현실을 직감하고 엄마한테 가장 먼저 연락해 자랑을 했더니 엄마가 기쁜 목소리로 '정말 고맙다'고 축하해주셔서 더 뿌듯했어요"라고 덧붙였다.
거제에서는 총 3명이 참가했지만 그중 고등부는 강세진 학생 뿐이었다. 그는 "거제 대표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대회에 나가서 그런지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강세진 학생을 지도하고 있는 최창호 교사는 "1학년 때부터 금융·전산분야에 의지가 강하고, 자질이 충분했던 학생이라 모든 교사들이 좋은 성과를 기대했었다"고 말했다.
또 "1학년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학교의 명예를 널리 알리는 학생이 되겠다'는 말을 자주 했는데 그 말을 이뤄나가고 있는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금융이나 전산회계 관련 분야의 대회는 모두 참가해보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강세진 학생은 벌써 다음 달에 있을 '경제 골든벨'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그는 "공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최종 목표인만큼 끊임없이 자신을 개발하고, 공부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교사는 "입상을 목적으로만 참가하는 대회가 아니라 그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의 보완점을 고쳐나가는 계기도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