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화자! 통제영!’이란 주제로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통영시 일원에서 펼쳐진 제52회 통영한산대첩축제가 18일 저녁 KBS축하음악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한산대첩축제는 학이 날개를 펼쳐 웅비하듯 세계적인 축제로의 도약을 염원하고 통영의 정체성인 삼도수군통제영 복원과 함께 그 의미를 살리고자 ‘지하자! 통제영!’을 주제로 삼았다.
축제일별 부제로 ‘얼씨구! 통제영!’ ‘절씨구! 통제영!’ ‘좋구나! 통제영!’ ‘잘한다! 통제영!’ ‘지화자! 통제영!’으로 결정하고 연계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제의식과 더불어 이야기가 어우러진 행사를 진행했다.
또 한강 거북선과 통제영, 전라좌수영거북선, 그리고 판옥선까지 연계하여 축제의 주제 노출을 강화하고 정체성 확립에 총력을 기울였다.
2년간 병선마당으로 군점 재현을 옮기며 세병관 경내에서 펼쳐지지 않았던 의식을 통제영낙성식과 연계해 세병관에서 군점 재현을 펼쳐 역사성을 재확인 했다.
통제영을 유네스코 등재에 등재시키기 위한 세미나와 함게 해병대 상륙기념일인 지난 17일 토요일에 산양읍 당포항에서 한산대첩 역사상 두번째로 한산대첩 출정식이 이뤄져 주목받았다.
당포항은 이순신 장군이 선조임금의 명을 받고 전라좌수사의 몸으로 부산에 상륙한 왜적을 쳐부수기 위해 경상우수사 원균과 함께 연합함대를 구성하여 첫 번째 출동한 발진항이다.
이어 오후 6시 이순신공원에서 내려다보이는 한산 앞바다에서 한산해전이 재현됐다.
특히 통영시와 한산대첩기념사업회는 이번 축제에서 두억포에 건립된 한산대첩기념비 준공식을 개최했다. 한산대첩기념비는 지난 1978년 박정희 대통령 지시로 세워졌지만 이듬해 10월 26일 박대통령 서거로 준공식을 개최하지 못한 사연이 있다.
지난 14일 열린 400년 전통의 삼도수군 통제영 낙성식은 축제의 백미였다.
삼도수군 통제영은 조선시대 경상, 전라, 충청 3도수군의 총사령부로서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민족정기 말살 정책에 따라 국보 305호인 세병관만 남고 100여동의 관아 모두가 헐리었고 그 자리에 법원, 검찰청이, 세무서, 학교 등이 들어섰다.
통영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통제영기본계획 수립 후 1998년2월에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 제402호로 지정받아 백화당 및 12공방, 주요관아 32동 등을 복원 명실상부한 통영의 대표적 문화, 역사관광지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하지만 남은 과제 또한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먼저 6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유망축제에 머물러 있는 한산대첩축제를 우수축제로 격상 시키는 문제다.
세계 4대 해전 중 으뜸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산대첩축제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승전을 기려 1962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52회째를 맞고 있고 한산대첩은 구국의 얼을 보여주는 역사의 현장인 만큼 당위성은 충분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통영시 관계자는 “제52회 통영한산대첩축제가 지난해보다 만족도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유망축제에서 우수축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