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콘도, 대우조선에 지역과 상생법 배워라
대명콘도, 대우조선에 지역과 상생법 배워라
  • 거제신문
  • 승인 2013.0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명콘도가 기대했던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하지 못하고 주변지역 교통혼잡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지탄받고 있다. 해마다 여름에 거제를 찾는 관광객이 줄어드는 가운데 지난 6월 대명콘도가 개장하면서 새로운 관광특수를 누리게 만들 메시아로 부각됐다. 이에 대한 기대로 거제의 주요 해수욕장들도 많은 기대를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주요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지난해보다 훨씬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 사이 대명콘도를 찾은 방문객들은 7월에 10만여 명이며 8월까지 이어진다면 20여 만명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대명콘도를 찾은 방문객과 주요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을 더하면 지난해 수준이나 조금 못 미치는 관광객이 올 여름 거제를 찾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명콘도가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한 것이 아니라 기존 관광수요를 날치기한 셈이다. 물론 해수욕장들의 바가지요금과 개장에 따른 호기심으로 대명콘도를 찾은 이용객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지만 거제시가 기대했던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대명콘도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국내 레저사업을 이끄는 선두 주자 중 한 기업이다. 다양한 마케팅으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의 대명콘도는 주변지역 주민들의 원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명콘도로 인한 지역 경기 활성화는 기대하기 힘들고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마케팅 부재에다가 주변 불법주차의 주범으로 전락했다.

대기업들이 새로운 도전 없이 중소기업의 기술을 빼가는 행태와 다를 바 없는 행보가 현재 대명콘도의 모습이다. 지역과 상생하지 않는 기업은 오래가기 힘든 법이다.

대우조선해양이 향토기업을 표방하는 가장 큰 이유가 오래도록 지역과 함께 상생 발전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대명콘도는 배워야 할 것이다. 지역과 상생하지 않는 기업은 지역민들도 돕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거제의 관광형태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꼭 확인하고 상생의 방법을 연구하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