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직접 팥을 삶고 설탕 적게 넣어 만들면 다이어트 등에 좋아

그 중에서도 여름이면 흔히 접할 수 있는 팥빙수를 많이 선호하고 있지만 디저트로 '가볍게' 먹기에는 그다지 가벼운 간식이 아니다. 학생들 주머니 사정을 고려할 때 꽤 비싼 값을 자랑하는 팥빙수는 칼로리 역시 만만하지 않다.
제일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얼음에는 칼로리가 없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빙수용 팥의 50%가 설탕과 같은 다당류라는 점을 생각하면 결코 낮지만은 않은 칼로리를 예측할 수 있다.
특히 요즘은 얼음과 팥 외에도 떡이나 젤리ㆍ연유ㆍ설탕ㆍ꿀ㆍ시리얼 등 각종 시럽과 과자 등 당분이 많이 첨가된 다양한 종류의 부재료들이 추가되면서 다이어트에 민감한 여학생들에게는 권할 만한 디저트라고 볼 수 없는 간식이 됐다.
실제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카페베네의 빙수 1회분은 적게는 649kcal에서 많게는 1249kcal까지 나가는 메뉴도 있다. 밥 한공기가 300kcal인 것을 염두에 두고 보면 적게는 약 2공기에서 많게는 약 4공기를 간식으로 먹게 되는 셈이다.
카페베네의 빙수류 중 가장 높은 칼로리를 자랑하는 '쿠키앤크림 빙수'를 먹을 경우 1회분 823ml에 40g의 당류, 17g의 단백질, 29.8g의 포화지방과 556mg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된다. 특히 포화지방은 1일 영양소 기준치인 15g을 기준으로 하면 1일 영양소 기준치의 199%를 섭취한 것이 된다.
가장 기본적인 '팥빙수'를 먹었다고 해도 칼로리가 결코 낮은 게 아니다.
'콩떡빙수'로 유명세를 탄 파리바게뜨의 '옛날옛날 떡빙수'의 칼로리는 어떨까. 재료라고는 얼음과 팥, 인절미, 우유와 연유가 전부이지만 1회분 572g에 534kcal로 역시 밥 한 그릇보다 높은 칼로리를 포함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카페베네에서 649kcal로 가장 낮은 칼로리를 자랑하는 '망고빙수' 1회분을 먹는다면 얼마나 운동을 해야 칼로리를 모두 소모 할 수 있을까.
649kcal를 소모하기 위해서는 50kg인 사람을 기준으로 걷기를 3시간30분 이상, 자전거타기를 1시간45분, 줄넘기를 약 1시간25분 동안 해야 완전히 소모시킬 수 있다.
이처럼 칼로리와 당도가 높아 건강에 좋지 않은 팥빙수를 찾는 학생들이 많은 것은 아무래도 높은 기온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건강한 먹거리와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어 하는 여학생들은 차라리 조금 힘들더라도 집에서 직접 설탕을 적게 넣어 팥을 삶고 얼음을 갈아 먹는 것이 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