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푹푹 찌는 한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줄 축제한마당에 1만 8천 수양동민들이 모였다. 지난 14일 수월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수양동민과 함께하는 달빛음악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행사가 진행된 수월초등학교 운동장 한 편에는 얼음생수와 야광봉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었으며 바로 옆에 부스에서는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음료수 판매가 이뤄지고 있었다.
본식이 시작되기 전 수양동발전협의회 풍물팀의 '길놀이'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경기도 안산에서 초청된 주부밴드 '모아맘밴드'가 '마리아', '고속도로로망스', '불새' 등 4곡을 불러 행사의 서막을 알렸다. 이번 행사는 심신에 지친 수양동민들이 즐거운 행사를 즐기며 서로 하나되는 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수양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최해 1400여 명의 수양동민을 비롯해 김한표 국회의원, 권민호 거제시장, 이길종 도의원 등 각 시도의원들과 단체장들이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자리를 빛냈다.
양재현 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의 개회선언으로 본식이 시작됐다. 이어 추교종 주민자치위원장의 개식사가 있었다.
추 위원장은 "무더운 여름밤 시원하게 적셔줄 달빛음악회를 성황리에 개최해서 기쁘다"며 "행사에 도움을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드리며 우리 모두가 한마음 한 뜻이 되어 화합하는 장이 되며 근심·걱정 모두 날릴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는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시 행정의 지원을 받아 개최했다는 말이 있는데 행정의 지원없이 주민자치위원회 자체적 예산과 기부로 이뤄진 행사"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축하해주기 위해 참석한 김한표 국회의원은 "'달빛음악회'라는 예쁜 이름만큼 모두 뜻깊은 밤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KNN 유랑극단 MC의 목소리와 경쾌한 음악소리가 울려 퍼지자 흥겨운 무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최미애 소프라노의 '나가거든'과 '아름다운나라'는 촉촉한 밤바람을 더욱 시원하게 만들었다. 이어진 청소년 한국무용단 나래무용단의 진도북춤과 우리 전통악기 가락에 맞춰 선보이는 절도 있는 손짓은 무대를 장악하기 충분했다.
또한 오카리나와 우쿨렐레를 다루는 거제 초·중학교 교사들로 구성된 '오카렐레'의 '아빠 힘내세요' '김밥' 공연은 어린이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어진 청소년 댄스그룹 CHK올스타즈의 댄스공연은 순식간에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대학가요제 금상에 빛나는 크로스오버 퓨전밴드 '버드'의 신나는 공연을 마지막으로 행사가 마무리 됐다. 행사가 끝나고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축제를 함께 즐기며 수양동민으로서 하나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