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잘 사는 사회 제가 바라는 옥포2동 입니다"
"더불어 잘 사는 사회 제가 바라는 옥포2동 입니다"
  • 이미경 기자
  • 승인 2013.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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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부터 주민자치위원회에 몸담아
시원하고 통쾌한 '추진력'으로 프로그램 추진

'추진력'. 옥포2동 주민자치위원회 배호명(70) 위원장이 말하는 리더의 필수자격요건이다. 그는 자신의 성격을 "하고 싶은 일은 반드시 해야 하는 성격"이라고 표현했다. 그 덕분일까. 주민자치위원장직을 맡으면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이나 시설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결정되면 기필코 이루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2006년부터 연임을 거쳐 2009년까지 주민자치위원장을 역임하면서 그 임기 동안 전국주민자치위원회 대상으로 선정하는 박람회에서 장려상 3회와 우수상 1회라는 영광을 안았다. 그 후 지난해 원로들의 권유로 공석인 위원장 자리를 1년간 채우게 됐다.

옥포2동 주민자치위가 전국적으로 위상을 드높이는데 선두역할을 했던 만큼 그 시절을 떠올리면 보람찬 일도, 안타까웠던 일도 많았다고 한다. 임기 중 가장 보람찼던 순간을 묻자 그는 망설임 없이 "나눔공부방 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눔공부방을 하면서 아이들하고 정이 많이 들어서 그런지 친손자손녀 같았어요. 아이들이 '할아버지~'하고 다정하게 부를 때마다 마음 한 구석이 얼마나 따뜻해 졌는지…"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배 위원장은 "우리 나눔공부방 아이들이 학교에서 다른 학생들에게 기죽지 않게 점퍼도 사입히고, 신발도 사주기도 했어요"라고 말한다. 또 공부하는 아이들을 위해 매번 간식을 마련하는 것이 다소 어려워지자 인근 수협마트 안 베이커리의 도움을 받아 저렴하게 구입한 빵을 간식으로 마련하기도 했던 그다. 새롭게 중학교에 입학하는 나눔공부방 아이들에게는 새 교복도 손수 선물해 줬다.

하지만 배 위원장은 그 시절을 떠올리며 그 때보다 활동적이지 못한 지금의 자치위원회를 안타까워 했다.

특히 그는 "올해는 박람회에 출전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며 "박람회에 출전하지 못해 며칠 동안 속상해 잠을 이루지 못했을 정도"라며 자치위원회에 대한 애착을 나타냈다. 리더라는 자리에서 그는 옥포2동 자치위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각자 맡은 일을 열심히 해준 덕분에 우리 자치위원회가 자리를 잡을 수 있었어요. 나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같은 마음으로 더불어 일해주어 계속 좋은 결과를 지속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올해 나이 일흔. 그렇지만 고향을 향한 애정은 여전히 식을 줄 모른다. "12월로 임기는 만료되지만 원로로서 옥포2동이 발전해 나가는데 큰 힘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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