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의 패류양식장 밀집지역인 고성만에 빈산소(貧酸素) 수괴가 발생해 양식 어장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빈산소 수괴는 바닷물의 산소(이하 용존산소)의 농도가 줄어 3 ㎎/L 이하일 경우를 말하며 어폐류의 폐사가 시작된다.
국립수산과학원(부장 손상규) 남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 20일 현장 조사 결과, 고성만 안측부에서 외측 일부까지 표층 수심 2~4 m 이하부터 3㎎/L 이하인 빈산소 수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적조 발생인 코클로디니움(C. polykrikoides)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규조류인 Chaetoceros spp.가 우점종으로 95% 이상을 차지해 일부 편모조류인 Akashiwo sanguineum 이 5~20 cell/㎖ 약간 출현했다.
빈산소 수괴의 형성은 최근의 수온 상승(29℃ 이상)과 저층 퇴적물의 과도한 유기물 분해에 인한 산소 소비로 발생한다.
최근 동 해역에서의 수하식 패류 폐사는 이러한 빈산소 수괴의 영향에 의한 것으로 판단했다.
빈산소 수괴는 매년 6월 초부터 '진해만·북신만·가막만·천수만' 등 전국 연안의 폐쇄성 내만에서 빈번히 발생, 올해는 지난 6월 5일 이후 진해만 해역에서 빈산소 수괴가 발생해 현재까지 확장 중에 있어 수산과학원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앞으로 고수온 및 수온약층에 의한른 빈산소 수괴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고성만에서 빈산소 수괴에 대해서도 완전 소멸될 때까지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실시해 피해가 최소화 하도록 어민들에게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예정이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빈산소 수괴가 발생한 해역에서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패류·미더덕·멍게' 등의 수하식 양식장에서는 수하연의 길이를 최대한 짧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