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해지는 전자기기, 멍청해지는 뇌
스마트해지는 전자기기, 멍청해지는 뇌
  • 김수민 학생기자
  • 승인 2013.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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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가 보는 세상]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3명중 1명 '디지털치매'

▲ 김수민 학생기자
스마트폰과 다양한 전자기기들의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디지털 치매를 겪는 사람들의 수 또한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디지털 치매 증후군 즉 디지털 치매(Digital Dementia)는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기억력과 계산 능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디지털 치매의 증상으로는 전화번호나 노래 가사가 기억이 나지 않는 것, 내비게이션 없이는 길을 찾기 힘든 것, 전날 먹은 식사 메뉴가 기억나지 않는 것, 생일이나 기념일들을 자주 잊는 것 등의 기억력 감퇴와 관련된 증상들이 대부분이다.

디지털 치매가 심각하게 위험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증상이 지속되면 평소 장기기억에 저장하던 정보를 모두 전자기기에 저장해 기억력을 지속적으로 감퇴시킬 뿐만 아니라 다시 기억을 회상할 수 있을 정도의 기억강도를 유지시키지 못하게 된다.

이 때문에 뇌의 기능이 퇴화돼 치매로 이어질 수도 있다. 통상 성인들의 뇌 무게는 40대 이후부터 10년에 2%씩 감소하면서 뇌 기능 전체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 시기에 디지털 치매증후군을 경험하게 된다면 뇌의 기억기능은 훨씬 빨리 떨어진다.

온라인 설문조사 기업 두잇서베이가 대한민국 성인 5823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치매 진단'을 실시한 결과 38.9%가 디지털 치매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보면 '기억하는 전화번호가 거의 없다'(48.8%)고 답한 응답자의 수가 가장 많았으며 '가사 전체를 아는 노래가 거의 없다'(45.5%), '단순 암산도 계산기로 한다'(32.5%), '어제 먹은 식사 메뉴가 바로 기억나지 않는다'(30.9%) 등의 순이었다.

또한 자동차를 운전하는 시민 2114명에게 내비게이션에 대한 의존도를 물어본 결과 70% 이상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52.0%로 절반을 넘었다.

다음 항목중에서 본인의 해당사항이 3~4개 이상이라면 디지털 치매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디지털치매를 치료 또는 예방하려면 사소한 것이라도 기억하는 습관을 들이고 전자기기는 일부 기능을 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뇌의 능력감퇴와 관계하는 만큼 뇌 자극이 가장 효과적이며 뇌 자극에는 적절한 두뇌활동과 신체활동이 대표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외우는 번호가 가족과 회사번호와 집 번호 뿐이다.
·주변 사람과의 대화의 80% 이상이 메신저이다.
·전날 먹은 메뉴가 생각나지 않는다.
·카드 영수증에 서명할 때 빼고는 거의 글씨를 쓰지 않는다.
·본적 있는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한다.
·왜 자꾸 같은 이야기를 하느냐고 지적 받은 적이 있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장착한 뒤 지도를 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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