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운면 소동마을의 오랜 숙원이었던 노후된 경로당이 무더위를 피할 힐링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소동마을 경로당은 지난 21일 박석범 일운면장, 이경문 일운면 주민자치위원장, 김용운 옥포 1동장, 서영재 일운농협 조합장등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새마을지도자 송대근 씨의 사회로 진행된 준공식은 내빈소개, 소동이장 인사말, 일운면장 축사, 감사패 증정, 귀중품 증정식 등으로 진행됐으며 커팅식과 제를 올린 뒤 참석자들이 함께 점심식사 시간을 가졌다.
기념식의 시작을 알린 신용덕 소동마을 이장은 "우리 소동마을의 규모도 협소하고 시설도 노후한 조그마한 경로당은 항상 어르신들의 불편함이었다"며 "수 년동안 현대식 개선에 노력을 기울였으나 번번히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변의 도움과 협조에 힘입어 오랜 숙원을 비로소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또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대명콘도와 화인종합건설 여러분들의 정성과 성원에 열심히 보답하겠으며 어르신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오랫동안 이용할 수 있도록 잘 보존하겠다"며 마을을 가꾸고 발전시킬 것을 약속했다.
박석범 일운면장은 "6월 대명콘도가 개장하면서 소동마을이 상생의 길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며 "마을과 기업이 서로 도우며 지역 발전에 힘쓰며 경사스러운 이날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정신으로 소동마을 여러분 모두 발전에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명콘도 총지배인 이재훈 씨, 경로당 건립에 헌신한 화인종합건설 강승주 씨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또 신 경로당을 위해 대형거울·고급 소파·세탁기·자동혈압기 등 귀중품을 전달해준 김경률 전 일운면장, 서영재 일운농협 조합장, 설계현 아름드리 사장, 오성세 소동발전협의회 회장 등에게 뜨거운 박수가 이어졌다.
기념식을 마친 뒤 신 경로당 앞에서 일운면장, 이장협의회장, 경남도의원 등이 모여 커팅식을 가지며 마을 어르신들의 본격적인 축제 마당이 시작됐다.
소동마을 주민인 송모(71) 할머니는 "날씨가 덥거나 추울 때 노후된 시설로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 새롭게 경로당이 준공되면서 즐겁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이날의 소감을 밝혔다.
2억원의 예산으로 3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된 소동마을 경로당은 노령화돼가는 사회에서 마을의 자부심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