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천계곡 군립공원계획 30년 만에 추진
구천계곡 군립공원계획 30년 만에 추진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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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지난 26일 중간보고회 개최해 개발여건 분석 등 보고 받은 뒤 용역방향성 등 지적

▲ 거제시는 지난 26일 구천계곡 군립공원 공원수립 중간보고회를 갖고 각종 의견을 개진했다.

30여년 전 지정된 구천계곡 군립공원의 개발여건을 분석한 자료가 나왔다. 거제시는 지난 26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구천계곡 군립공원 공원계획 수립 중간보고회를 갖고 용역사의 발표를 들은 뒤 각종 의견을 개진했다.

이번 사업의 용역을 맡은 (주)거원 도재석 상무는 보고를 통해 "이번 공원계획 수립의 목적은 자연환경 보전 및 지역 균형발전, 지역민의 건강한 여가생활 확충, 자연친화적 경관체험기회 제공에 있다"면서 "자연환경 등 개발여건 분석을 통해 개발방향을 설정하고 기본계획과 사업계획을 확정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도 상무는 "자연경관 평가 분석 결과 선자산과 부채산 정상 부근, 물안골 일대는 원시적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1급지로 판명됐고, 지방도 1018호선 인근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양호한 산림경관이 자리 잡고 있는 2급지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자연생태계의 경우 구천저수지와 물안골(3급지), 지방도 1018호선 인근(5급지)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도 상무는 "문화경관의 경우 공원지역 내 활용 가능한 문화재가 없어 5등급으로 평가됐다"면서 "지형보존 평가에서는 대부분이 산림지형인 1~2등급지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인 자원성 평가 결과 자연경관과 자연생태계 쪽의 점수가 좋은 반면 문화유산이 없어 전체적인 점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공원 내 도로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은 자원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발표했다.  

용역 보고에 이어 진행된 질의 응답시간에서 서일준 부시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용역은 그 방향성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구천계곡 군립공원 개발이 경제적으로 얼마만한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서 부시장은 "이번 용역은 일반적인 공원계획 수립을 목적으로 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용도지구 변경 뒤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검토하는 방향으로 선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이 지역 주민들은 각종 규제에 묶여 재산권 행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마을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와 거제시민의 식수확보라는 두 가지 이익이 충돌하는 특수한 사안인 만큼 이를 조화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안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부시장은 "용역사에서 비교분석한 각 지역의 군립공원과 구천계곡 군립공원은 비교대상의 의미가 없다"면서 "상수원보호구역에 위치한 마을의 운영 실태와 연초면 이목댐 상류지역의 운영사항 등을 종합해 보고해야 명확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정호 도시과장은 "공원개발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최소한 공원지정으로 피해를 받고 있는 마을주민들에게 어떠한 혜택이라도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구천계곡 군립공원은 1984년 2월4일 지정됐으며, 면적은 삼거동 및 동부면 구천리 일원 587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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