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도 모르는' 절차 밟는동안 불편함은 '여전'
'주민도 모르는' 절차 밟는동안 불편함은 '여전'
  • 이미경 기자
  • 승인 2013.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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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오비 진입로 중앙선 도색과 불법주정차 단속 민원 제기…2개월 동안 시정 않고 있어

본지 1047호(2013년 6월5일자)에 게제된 '위험천만 마을도로, 해결책 못찾아 개선까지는 하세월' 제하의 기사에서 문제로 제기됐던 소오비마을 진입로 불법주차난과 중앙선 탈색으로 인한 진출입 불편이 주민들의 거센 항의에도 불구 아직까지 시정되지 않아 계속된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6월 마을 주민들은 교통행정과에 처음 민원을 제기했다. 2대의 차량이 충분히 지날 수 있는 길인데도 불구, 기존에 있던 중앙선이 탈색돼 도로가 구분되지 않을 뿐만아니라 양 갓길에는 불법주차 차량이 즐비해 차량 한 대가 지나기에도 벅찬 상태라는 것이었다.

주민 K(52) 씨는 "1주일에 한 번은 진출입 차량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스티커발부나 정기적 단속이 이루어져야 마땅한데 왜 안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해 했다.

하지만 행정은 불법주차단속에 대해 "단속구간이 아니다"라는 말로 일관했고, 중앙선 도색에 대해서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주민들은 공청회를 열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행정으로부터 “중앙선을 그어주겠다”라는 확답을 받았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요청한 중앙선은 찾아볼 수 없고, 불법정차도 구태의연했다. 오히려 '주차금지'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는 도로 위에 주차한 차량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다.

또 날씨가 더워지면서 근처 유명 냉면집을 방문하는 손님들이 지정된 주차장 수요 초과로 인해 양쪽 갓길에 무단주차하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다. 변한 것이 있다면 당시 체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 모 택배회사가 지난 11일자로 이전했다는 것 뿐.

소오비마을 유애자 이장은 도로를 넓히지 않는 이상 택배회사가 이전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했다.

"불법주정차 단속 및 계도, CCTV 설치를 통한 과태료부과, 그리고 중앙선 도색이 주민들의 요구"라며 "정작 요구한 것은 '해 주겠다'라는 말로 세월을 보내고 있으면서 뜬금없이 방범카메라만 설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청회를 할 때 정확한 날짜와 어떻게 해주겠다는 확답을 듣지 못한 것이 이런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거제시 관계자는 "시에 민원이 제기되면 우리 측에서는 사건을 넘기고 거제경찰서의 심의위원회를 거쳐 확정이 된 후 공고가 내려와야 시정하는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정확한 시일을 공고할 수 없는 것이다"라며 "공청회에서 사건이 제기된 후 불편을 겪지 않게 조치를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중이므로 빠른 시일 내에 중앙선을 만들고 불법차량도 민원에 따라 단속·계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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