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목 시방마을 "굴까러 가세" 맹연습중
장목 시방마을 "굴까러 가세" 맹연습중
  • 강주열 명예기자
  • 승인 2007.0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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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경남도 민속예술축제 참가, 사천서 4일-5일

장목면 시방마을 시방토속민요보존회(회장 강병태)는 오는 6월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사천 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되는 '제34회 경상남도 민속예술축제'에 '굴까러 가세'로 참가하기 위해 맹연습을 하고있다.

대부분 어르신들이 공연을 펼쳐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연습시간으로 턱없이 부족했다.

그러나 옥포 5758우정회 회원과 장목면 서도자씨 등 많은 분이 같이 도와주고 참여 하여 힘겨움을 덜 수 있다고 한 목소리로 서로 격려하는 훈훈한 모습에 늦은 연습의 피로가 싹 가셨다.

거제시 토속민요 보존회의 '굴까러 가세'가 무엇인가에 대한 거제시와 거제시 홈페이지를 보았으나 자료를 찾지 못했다.

거제시 토속민요보존회 '굴까러 가세'가 거제시 무형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는 강병태 회장은 거기에 대한 자료가 없다는 말에 의아해 했다.

'굴까러 가세'의 유래가 더 궁금해졌다.

거제도는 사면이 바다인 섬으로 예로부터 고기잡이, 굴 미역 파래 등 을 캐면서 불렸던 조상님들의 애환과 풍자가 담겨 전해오는 거제민요가 390여곡이며 그중 악보화 된것만 60여종류! 거제도의 지명과 특징이 반영된 민요가 많아 따로 '거제요' 로 분류할 정도다.

그중 장목면 시방마을은 시방토속민요보존회를 만들어 우리소리를 보존 전승해 오고 있는데 그중 춘궁기를 이기기 위해 굴을 따면서 부르는 '굴까로 가세'다.

이 민요는 춘궁기때 어려운 먹거리 해결을 위해 아낙네들이 길삼이나 가사일을 하다 물때(썰물)가 되면 바닷가에 나가 굴 등을 따면서 불렀던 우리 조상들의 애환이 담겨 있으며 가사 또한 익살 스럽고 흥겨운 것이 특징이다.

이 노래의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오래전 부터 아낙네들의 입으로 구전 되어 오던 것을 양또순(84년 당시 78세)  장목면 시방리 할머니로부터 전수 받아 그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 민요의 구성은 '독창' '선창' 을 하면 동네 아낙들이 '후렴' 으로 불려지는 순서 이다.

거기에 따른 행동이 이어 지는데 장단은 따로 없고 굴쪼시개로 바위를 치고 대바구니를 치면서 장단을 맞추는데 굴까는 중간 중간에 춤사위와 익살스런 소리와 몸짓이 나온다.

끝으로 거제시는 옥포의 '팔랑개 어장놀이' 장목 시방의 '굴까러 가세' 등 거제도 지명과 특징이 반영된 우리 토속민요, 민속놀이를 잘 정리해 소개해 주길 기대한다.

다행인 것은 이번 거제시 옥포대첩 기념제전(6월15일~17일) 셋째날인 17일 옥포 '팔랑개 어장놀이' '굴까러 가세'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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