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9월은
나의 9월은
  • 거제신문
  • 승인 201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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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윤

 나무들의 하늘이, 하늘로
 하늘로만 뻗어가고
 반백의 노을을 보며
 나의 9월은
 하늘 가슴 깊숙이
 짙은 사랑을 갈무리한다
 
 서두르지 않는 한결같은 걸음으로
 아직 지쳐
 쓰러지지 못하는 9월은
 
 이제는
 잊으며 살아야 할 때
 자신의 뒷모습을 정리하며
 오랜 바램
 알알이 영글어
 뒤돌아보아도, 보기 좋은 계절까지
 
 내 영혼은 어떤 모습으로 영그나?
 순간 변하는
 조화롭지 못한 얼굴이지만
 하늘 열매를 달고
 보듬으며,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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