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는 얌체 운전자들로 인해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아찔한 경험을 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거제시가 교통체계 개선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도입한 일방통행은 통행이 잦고 인구가 많은 곳의 이면도로를 대상으로 주로 설정되고 있다. 거제의 경우 고현동 거제시청 왼쪽 지역과 중곡동 일원에 실시하고 있으며 옥포동도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한 구간을 제외하고 시행되고 있다.
일방통행의 긍정적 측면은 좁은 주택가에서 주차장을 확보할 수 있으며 교통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실시됐다. 공영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한 거제시가 현실적으로 취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운전이 미숙한 경우 일방통행로 표지판을 확인하지 못하고 역주행하다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둘러가는 불편을 감수하기 싫어 일부러 역주행하는 얌체 운전자들도 상당수 있다. 이들의 역주행은 곧바로 사고위험이나 교통체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만든 일방통행로가 오히려 교통체증의 원인이 되는 역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셈이다. 모르고 그런 경우야 개선의 여지가 있지만 알고도 버젓이 역주행하는 얌체 운전자들은 근본적으로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역주행의 경우 상습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거제시나 경찰의 적극적인 단속도 중요하겠지만 이는 일시적 방편에 불과하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운전자들 스스로가 역주행하지 않겠다는 의식을 가지는 것이다.
교통법규를 꼭 지키겠다는 성숙된 시민의식만이 역주행을 근절하는 지름길로 보인다. 운전자들의 준법정신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