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 방제, 근본대책을 마련하자
재선충 방제, 근본대책을 마련하자
  • 거제신문
  • 승인 201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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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충이 확산 일로에 있지만 방제작업을 위한 예산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올 여름 40여 만에 찾아온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재선충의 확산이 더욱 광범위하게 진행됐다.

거제의 경우 재선충이 처음 발생한 일본과 가까운 지역에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피해가 더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승포지역을 비롯해 연초면 지역은 곳곳의 산들이 붉은 색을 띄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예년에 비해 훨씬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여름철은 재선충의 매개체인 솔수염하늘소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사실상 방제를 할 수 없는 시기이다. 따라서 활동이 잦아드는 10월경부터 방제에 돌입해야 하는데 현재 거제시에서 확보된 예산이 추경 포함 11억65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가 파악하고 있는 추기방제 규모는 상반기 미방제 수량을 포함해 7만8100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모두 방제하기 위해서는 39억원 정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거제시는 앞으로 27억여 원 이상을 더 확보해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의 예산도 부족한 상황이라서 거제시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기 힘든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에서는 안전행정부에 특별교부금으로 10억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부족한 상황이며 지원될지도 미지수다.

이럴 경우 방제작업은 또다시 내년으로 이월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방제작업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확산속도는 더 늘어나고 이에 투입되는 비용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거제시로서도 확실한 방법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결국 정책적인 지원이 있어야 가능한 부분이고 해법은 김한표 국회의원이 나서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이를 위해 거제시는 정확한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특별교부금 등을 통한 방제가 필요한 이유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자료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회의원이 적극적으로 정책적 지원을 요구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일 것이다.

이와 함께 거제시도 재선충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대책에 대해 연구할 필요가 있다. 재선충이 소나무를 근거로 하기 때문에 수종 대체 등 근본책을 마련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통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산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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