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심장, 중국을 만나다
아시아의 심장, 중국을 만나다
  • 이혜린 학생기
  • 승인 2013.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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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포고, 문화교실 3기 시작…다문화가정 이해 위한 첫 시간으로 중국문화 체험

거제옥포고등학교(교장 강석훈)의 2013년 중점 프로그램인 문화교실(일곱 빛깔 무지개 교실)의 마지막 기수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문화교실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외국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며 글로벌 사회의 주역이 될 수 있는 기본 자질을 육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옥포고만의 국제이해 프로그램이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해 올 9월까지 3기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문화교실의 수업을 이수한 학생들은 수료증과 함께 옥포삼자 호-10(과제중점학교 행사 참여자) 부문 인증을 받게 된다.

문화교실 1·2기, 글로벌리더 캠프를 거쳐 대미를 장식하게 된 이번 3기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해와 그들에 대한 배려의식을 기르기 위해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의 문화를 차례로 체험한다.

지난달 31일에 진행된 첫 번째 수업에서는 중국문화에 대해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먼저 학생들은 '중국의 개관', '중국의 음식과 주거', '중국의 전통문화와 대중문화' 등 미리 조사해온 내용을 프레젠테이션(PPT)으로 만들어 발표하는 시간을 진행했다.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가장 돋보인 팀은 '중국의 생활언어'를 주제로 발표한 4조이다. 이들은 중국어를 사용하면서 직접 상황극을 선보여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과정에서 네트워크상에 문제가 생겨 프레젠테이션 사용에 차질이 생기는 등 다소 난감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학생들은 당황하지 않고 멋지게 발표를 마무리했다.

본격적인 강의는 조별발표 후 시작됐다. 거제시다문화지원센터 김영자 강사가 이날 강의를 진행했다. 1교시에는 도서관에서 중국에 대한 기본적 정보와 문화에 대해 강의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 수업시간에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중국문화를 배우며 학생들은 모두 진지한 눈빛으로 수업에 임했으며, 우리나라와 다른 문화에 놀라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수업이 끝난 후에도 많은 학생들이 중국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을 질문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 또한 보여주었다.

2교시에는 가사실로 이동해 중국의 전통요리를 만들어 보는 체험식 수업을 진행했다. 이날 학생들이 만든 요리는 중국인들이 즐겨먹는 만두였다. 체험을 위해 학교에서 미리 준비해 둔 밀가루 반죽과 만두 속을 이용하여 학생들은 저마다 조를 나눠 직접 만두를 만드는 경험을 했다.

이 수업에 참가한 학생들은 교실에 앉아 일방적으로 수업을 듣는 것보다 직접 체험하는 것에 더 많은 흥미를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다 빚은 만두는 그 자리에서 바로 삶아서 시식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수업에 참가한 천지혜(2학년) 학생은 "학교에서 중국어를 공부하지만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잘 알지 못 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중국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며 "다음에 체험하게 될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등에 대해서도 무척이나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옥포고는 '2013년 국제이해교육 과제중점학교'로 선정돼 국제이해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 중에 있다. 특히 문화교실은 처음 운영된 지난해부터 많은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내며 옥포고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오는 7일에는 베트남, 14일에는 캄보디아의 문화를 차례로 체험할 예정이다.

이러한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대한민국 경상남도 거제시라는 작은 틀에서 벗어나 세계를 바라보는 눈을 키우며 세계 시민으로서의 의식을 한층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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