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으로서 반환이 되면 좋지만 무조건 저도를 돌려받아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다. 사실 이번에 박 대통령이 방문하면서 저도라는 곳을 알게 된 사람들이 많다. 만약 '대통령 휴양지' 혹은 '청해대'라는 상징적 가치가 더 크다면 오히려 거제를 알릴 수 있는 효과를 줘 거제 관광객 증가와 관광산업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거제시는 이런 점을 잘 따져보고 반환을 요구해야 함은 분명히 이루어져야 한다. 장승환(65·수양동)
물을 필요없이 저도를 거제시에 반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국방부는 군사적으로 꼭 필요한 것을 관할 및 소유해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하는데 거제는 후방이고, 솔직히 군사지역으로서 값어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단지 일부 주요인사들의 휴양지라는 이유만으로 소유하는 것은 시민들을 배려하지 못한 '독점'에 불과하다. 시와 국방부는 반드시 거제의 '저도'로써 충분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관광지로 되돌려놔야 한다. 김차영(56·고현동)
저도는 군사적 가치가 이미 떨어진 섬이다. 국방부에서 소유할 것이 아니라 거제시로 소유권을 넘겨 관광지로서 개발하면 더 큰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거가대교가 생기면서 저도를 방문할 이용객이 충분히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역사적 산물인 대통령 별장 '청해대'에 울타리를 쳐 대통령 휴양지로 그대로 사용하되 평소 일반 시민들이 방문할 수 있는 관광지로 그 가치를 드높일 필요성이 있다. 윤주성(58·장승포동)
저도가 통영시의 소유가 되던 거제시의 소유가 되던 누가 가지고 있든지 상관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특정인 로열패밀리 군 장교들이 쓰는 휴양지로 사용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군사적 가치를 잃은 만큼 저도는 국방부가 소유해서는 안 된다. 해마다 저도에 수병들을 보내 청소를 시키는데 그것이 다 군 장교들이 휴양을 즐기러 오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는 정말 할 말이 많지만 잘 바꿔지지 않기에 통탄할 따름이다. 조용호(39·옥포동)
저도의 국방부 소유는 군부독재시대에 결정된 사실이다. 지금이 군사정권시대도 아니고 시의 관광지로 가치가 있는 것을 군사요충지로 쓴다는 것 자체도 말이 안 되는 일인데, 군사 통제아래 로열층들의 섬으로서 이용된다는 것은 더욱 용납되지 않는다. 만약 휴양지로 써야 한다면 저도를 시로 반환하여 일정 시기에만 특정 계층의 휴가지로 쓰고 나머지는 시민들이 관광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종일(47·고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