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동체 이야기-거제
교육공동체 이야기-거제
  • 거제신문
  • 승인 2007.06.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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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식 학교운영위원회 거제지역협의회장
▲ 반대식 칼럼위원

녹음이 한층 짙어가는 6월은 호국과 보훈의 달이다. 우리시민의 개인소득이 3만 달러가 되었다는 통계자료가 연일 중앙일간지와 지역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대한민국 최남단의 조선해양도시인 우리시의 경제적 위상과 인구증가로 인한 시세의 변화로 최근 1국3과가 증설된 행정기구 개편과 대규모 인사발령도 있었다.

갑자기 찾아온 이러한 잔치분위기에 우리 모두는 만족해하면서도 무엇인가 부족함과 갈급함 그리고 짜증난 민심의 소리가 곳곳에 남아있고 확대되어질 조짐도 보인다.

지난달 25일부터 전횡을 일삼는 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을 주민이 뜻을 모아 시장 15%, 시·도의원 10%의 서명과 투표자의 과반수 찬성이 있으면 선출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주민소환제가 시행되고 있다.

이러한 제도의 도입으로 지방자치의 새로운 변화가 예상되어지며 시민의 건전한 욕구들이 시정에 즉각 반영되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반면 특정세력의 사적인 목적이나 나쁜 의도로 악용될 소지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3만 달러 시대의 20만 인구에 걸맞는 시정방향이 재설정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통계자료와 중점과제를 다시 점검하여 새로운 지표를 만들고 실현가능한 실천계획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한다.

예를 든다면 과밀과 혼잡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 신현읍과 옥포동의 도로교통문제, 시정책의 변두리에 놓여있는 교육정책의 지원문제, 서민의 발이라고 하면서도 시내버스 단일 순환노선이 늑장을 부리는 이유 등 여러 가지 상황들을 놓치거나 방관하고는 있지 않은지 행정이 챙겨서 대안을 만들고 실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교육공동체의 현실적 위치는

거제시 유아, 청소년은 약 4만명이며, 전체 인구의 20%를 웃돌고 있지만 건전한 놀이공간이나 어린이 청소년 공원하나 없는 삭막한 현실이다.

이러다보니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답답한 실내공간인 거제지역 1백여개 PC방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고, 기승을 부리는 여러 업종의 상업주의에 현혹되어 정서적 안정은 물론이고 가치관의 혼란과 도덕 불감증이 만연해 있다.

학교 바깥의 현실도 문제지만 학교안의 사정도 달라져야 한다. 먼저 초등학교 6년은 모든 과정이 통제보다는 자율적인 분위기의 선진형 교육이 정착되어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중학교에 입학하면 3년간 교문 앞 지도와 고교입시라는 엄격하고 획일적인 통제속에 우리 아이들은 급격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창의성마저 실종된 교육현실에 꿈은 좌절되고 비전은 상실되어진다.

여기에다 고교입시 내신성적 경쟁으로 인하여 친구들간에도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우리아이들을 지키고 가꾸기 위해서는

세계의 석학들이 한국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를 연구해보니 그 힘은 열정으로 양성된 교육의 힘으로 진단했다.

이러한 힘으로 우리는 3천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여 세계 경제 1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 수치는 전 아프리카 대륙의 수출크기와 비슷하며 남미대륙의 수출규모와 같은 수준이다.

요즈음 세간의 주요화제는 어떻게 하면 내 자녀에게 확실한 교육투자를 하여 성과를 만들 수 있는지에 관심이 높다.

그렇지만 이러한 문제는 나 혼자서는 이룰 수 없고 우리함께 지키고 가꾸어야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우리시 4만명의 교육공동체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토대마련과 발상 전환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집행기관인 교육행정공무원, 단위학교 교장을 비롯한 일선 교사들의 희생과 노력, 학교운영위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우선되어지고, 거제시의 대폭적이고 실질적인 교육예산지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경찰행정의 청소년 유해업소 단속방침과, 등하교 안전대책지원도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우리시민 모두의 관심으로 교육 인프라의 확충과 창의적이며 혁신적인 정책이 도입될 때 거제교육 공동체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만들어질 것이다.

교육공동체를 새롭게 만들기 위한 시급한 과제들

공동체는 조건이나 대가를 바라지 않는 헌신과, 문제를 은폐하거나 무시하지 말고 사랑으로 진실을 말해야 한다.

우리시의 아름다운 교육공동체를 이루어 나가기 위해서는 거제시장의 교육관련 공약사항을 진행시키고 교육문제 관련부서를 신설하여 상시적인 행정협조와 지원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예산 편성지침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4만명의 주요 고객에게 필요한 직접적인 예산 편성을 하는 것이 확실한 미래를 위한 효율적인 투자이며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교육관련 조례제정이나 개정을 통하여 실질적인 지원이 되도록 법령정비가 뒤따라야 한다.

교육경비지원 조례안 지원비율 5% 인상, 급식지원조례 보완, 시수도학교급수 지원조례제정, 학생건강 검진 현실화 지원 조례 등이 시급히 이루어져야한다.

최근 창원지역 고교생 20명이 폐결핵환자로 판명되어 학교와 보건소와 긴장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형식적인 건강진단이 아니라 실질적인 학생건강 진단제도가 조속히 도입되어야 하는 사례를 말해주고 있다.

또 하나 급격한 인구증가로 인하여 451명의 중학교 졸업생이 우리시 고등학교 입학정원 부족으로 타 도시의 고등학교에 진학해야 하는 형편이지만 공론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의 미래인 우리 아이들을 위하여 척박한 섬지방에 투박한 조선문화나 개인의 향락문화보다는 아름다운 교육공동체를 다함께 가꾸고 지키기 위한 운동을 통하여 건전한 삶의 질을 추구하는 교육도시, 건전문화 도시를 지향하는 우리 모두의 공감대 형성과 적극적인 참여가 있을 때 자랑스러운 거제시 교육공동체의 역사는 새롭게 쓰여질 것이다.

/(전)거제시의회 의원
학교운영위원회 거제지역협의회장
거제교육발전을 위한 시민모임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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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07-06-07 18:01:52
주민소환제에 따른 유권자 서명은 도시사 10%, 시장.군수 15%, 도.시.군의원 20%이상으로 되어있음.
설령 기고자가 실수를 하였더라도 편집과정에서 기자의 확인과정을 거쳤더라면 이런 실수는 하지 않았을 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