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전 8시45분 주석처인 칠불사에서
전 쌍계사 주지를 지낸 제월당(霽月堂) 통광스님이 지난 6일 오전8시45분 주석처인 경남 하동 칠불사에서 원적(圓寂)했다. 법납 54세, 세납 74세이다. 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은 지난 10일 오전 10시부터 칠불사 일주문 주차장에서 제월문도회장으로 봉행됐다. 지난 1940년 하동군 화개면에서 태어난 통광스님은 범어사 여환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명호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하고 1963년 범어사에서 동산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범어사 강원을 졸업하고 수선안거에 든 이래 10안거를 성만했다.
지난 1975년 탄허스님의 화엄경 역경 교열에 참여한 뒤 1977년 탄허스님으로부터 제월(霽月)이라는 전강 법호를 받아 강맥을 이었다. 칠불사와 아자방을 1978년부터 1995년까지 복원했으며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쌍계사 주지를 역임했고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쌍계사승가대학 강주를 지냈다.
통광스님은 입적에 앞서 "살아도 본래 삶이 없는데 어찌 삶을 좋아할 것이며, 죽어도 본래 죽음이 없는데 어찌 죽음을 싫어할 것인가. 나고 죽음과 싫고 좋음이 적멸한 곳에, 법신광명이 법계에 두루하네(生本無生何好生 滅本無滅何惡滅 生滅好惡寂滅處 法身光名偏法界)"라는 임종게(臨終偈)를 남겼다. 한편 통광스님의 49재(四十九齋) 중 초재(初齋)는 12일 칠불사에서 진행되며 막재(幕齋)는 오는 10월24일 같은 장소에서 봉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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