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빨라지고, 날씨는 변덕
장마 빨라지고, 날씨는 변덕
  • 김석규 기자
  • 승인 2007.06.07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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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올 여름 전망 발표

올 여름은 예년보다 무덥고 날씨 변덕도 심하며, 장마도 일찍 찾아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상청은 올 여름(6-8월) 날씨예보를 통해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우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겨울 동안 발달한 엘니뇨 현상은 지난 2월 종료됐지만 최근 가속화하고 있는 지구온난화와 우리나라 남쪽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다소 강하게 발달하면서 올 여름에는 날씨의 변동 폭이 커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장마는 평년보다 조금 빠른 6월 중순 후반에 시작돼 7월 하순께 장마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예년 평균(11.2개)보다 적은 10개 정도가 발생해 2-3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기상청은 6월부터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차 확장하면서 기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고, 중순 들어 기압골의 영향과 이른 장마의 시작으로 평년보다 많은 강우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7월은 15일을 기준으로 전반에는 장마전선이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겠으며, 후반에는 장마전선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8월에도 무더운 날이 많겠지만 대기 불안정에 따른 국지성 호우가 잦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여름철 동안 중·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는 예년보다 다소 낮겠지만 우리나라에는 특별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이변으로 날씨기록 깨져

2000년 이후 기상이변이 지난 100년간 지켜져 오던 각종 기상기록들이 잇따라 갈아치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와 수자원공사가 물의 날을 맞아 배포한 자료집 ‘물과 미러를 통해 우리나라의 기상이변에 대해 이같이 보고했다.

이 자료집에 따르면 봄철 황사와 3월 폭설의 경우 각각 2001년과 2004년 기록이 바뀌었고 빈도나 기간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봄철 황사의 경우 지난 2001년 3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3개월간 무려 32일에 걸쳐 중국이나 몽골의 모래먼지가 한반도에 불어 닥쳐 이 부문 기록을 갈아치웠고, 3월 폭설도 지난 2004년 대전에 49㎝내려 최고기록을 깼다.

유엔에 따르면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사상 최고기온은 2002년 7월에 깨졌다. 당시 강원도 속초가 37.1℃였고, 사상 최저기온은 2001년 1월 강원도 철원이 기록한 영하 29.2℃였다.

우리나라의 봄철 가뭄과 집중호우 기록도 2001년 이후 경신됐다. 그해 3월부터 6월까지는 봄철 최악가뭄이 발생, 86개 지자체 30만4천명에 대한 제한급수 조치가 내려졌다. 이듬해인 2002년 8월에는 강원도 강릉에서 하루 8백70.5㎜로 최대 강수량을 기록, 물난리를 빚었다.

순간최대 풍속은 2006년 10월 강원도 속초지역이 초속 63.7m로 이 부문 기록을 새로 써는 등 2000년 이후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날씨기록들이 줄줄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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