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꽃
가을꽃
  • 거제신문
  • 승인 2013.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정호승

 이제는 지는 꽃이 아름답구나
 언제나 너는 오지 않고 가고
 눈물도 없는 강가에 서면
 이제는 지는 꽃도 눈부시구나
 
 진리에 굶주린 사내 하나
 빈 소주병을 들고 서있던 거리에도
 종소리처럼 낙엽은 떨어지고
 황국도 꽃을 떨고 뿌리를 내리나니
 
 그동안 나를 이긴 것은 사랑이었다고
 눈물이 아니라 사랑이었다고
 물 깊은 밤 차가운 땅에서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꽃이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