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올 여름 거제를 찾은 관광객 수가 지난해 보다 약 25% 증가한 208만여 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67만여 명에 비해 약 41만여 명 증가한 수치다. 외형적으로 208만여 명이 거제를 찾았다고 하면 매우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실제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허수가 곳곳에 있다. 이 기간 동안 거제의 주요 관광지를 중복 방문한 관광객은 계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복된 수를 빼면 지난 2개월간 거제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 수 있다.
거제시의 관광객 집계 방식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권장하는 방식을 쓰고 있지만 이 방식을 사용할 경우 중복 방문한 관광객을 파악할 수 없다. 또 거제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관광객들의 동선도 파악하기 힘들다.
이로 인해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동선에 기반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엄두를 낼 수 없는 실정이다. 물론 관광객 개개인의 동선과 중복 방문지를 정확히 산출하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거제시가 조선산업과 함께 관광산업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기대하는 만큼 관광객들에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한 가장 기본이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동선에 기반한 상품의 개발이다. 이를 위한 한 가지 제안으로 민간 기업들이 많이 행하고 있는 공동마케팅이다.
거제의 주요 관광지를 입장할 때 방문했다는 흔적을 남길 수 있는 독자적인 카드상품을 만드는 것이다. 카드를 사용할 경우 입장료나 사용료 등을 할인하는 방식으로 상품을 개발한다면 중복 관광객 파악 및 선호하는 동선을 파악하는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한 실천적 방법을 거제시가 연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