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연계한 클러스터 구축에 주력
산·학·연 연계한 클러스터 구축에 주력
  • 거제신문
  • 승인 201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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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가 지난 13일 한국해양대학교 거제캠퍼스 및 조선·해양플랜트 특화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 권민호 시장은 물론 한국해양대학교 박한일 총장이 직접 거제시를 방문했고 김한표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식은 거제시가 계획하고 있는 '조선·해양플랜트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삼성·대우 등 조선 및 해양플랜트산업의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양대 조선소가 입지한 거제는 생산기반은 충분히 구축된 상태이다. 또 협력업체 및 기자재 공장 등이 가까운 곳에 입지해 있어 사회적 인프라도 국내 그 어떤 도시보다 확고하다.

이처럼 잘 구축된 생산기반에도 불구 연구 및 교육을 담당할 기관은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것이 거제의 현실이었다. 거제대학교가 있지만 대학원을 설립할 수 없는 단과대학이라는 한계로 연구를 담당할 수 없었다. 전문 기능인력을 양성하는 정도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번 한국해양대학교의 MOU체결로 연구 및 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기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산·학·연이 유기적으로 연계해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 셈이다.

특히 경남도가 지역균형발전을 빌미로 조선·해양플랜트산업 관련 대학원대학교 등을 하동에 유치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고 나선 시점에서 이 같은 성과를 이끌어 낸 것은 적극적 행정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로써 거제시는 광역지자체인 경상남도의 지원 없이도 독자적으로 '조선·해양플랜트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거제시가 세계적 조선도시이고 삼성과 대우가 세계 1~3위 내에 위치하고 있지만 정밀한 기술과 기자재 분야에서는 해외 업체에 의존하는 비율이 매우 높은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는 방법은 산·학·연이 유기적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기자재나 기술을 개발해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클러스터 구축이고 이를 위한 필수요건인 교육 및 연구기관이 설립되는 계기가 이번에 마련된 것이다.

향후 거제시는 대학설립 등 나머지 계획을 잘 실현해 독자적으로 조선·해양플랜트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주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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