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의 진단과 치료
어깨통증의 진단과 치료
  • 거제신문
  • 승인 201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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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화 칼럼위원

▲ 이종화 동아대병원 스포츠의학센터소장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
어깨는 인체의 관절 중 매우 활동량이 많은 중요한 관절입니다. 우리가 두 팔을 보다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기 위해서는 관절 움직임의 제한이 최소한으로 일어나야 합니다.

따라서 어깨 관절의 안정성은 근육이나 힘줄, 그리고 인대들과 같은 유연한 연부조직에 의해 유지될 수밖에 없으며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손상을 받을 가능성이 그만큼 더 높아지는 것입니다.

어깨통증의 원인으로는 회전근개의 손상, 오십견으로 흔히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 그리고 석회화 건염과 같은 질환들이 비교적 흔히 발생하며 목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나 어깨 주변 근육자체의 통증으로 인한 근막통 증후군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회전근개 손상의 원인과 증상
어깨를 움직이고 안정시키는데 관여하는 근육의 힘줄들을 회전근개라고 합니다. 회전근개의 손상은 주로 중장년층에서 반복적인 작업을 오랫동안 지속하거나 평소보다 다소 무리한 활동을 하는 경우 잘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의 경우에도 야구나 농구와 같이 어깨를 많이 쓰는 운동을 즐겨한다든지, 그와 유사하게 육체적인 노동을 많이 하는 경우에도 흔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넘어지거나 부딪혀서 직접적으로 회전근개에 손상을 입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나타나는 증상은 손상 부위나 정도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주로 어깨 바깥쪽의 통증을 호소하며 밤에 잘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든지 아파서 손상이 있는 어깨 쪽으로 돌아눕기가 힘들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팔을 들어올릴 때 불편감이 생기거나 힘이 예전에 비해 약해지는 느낌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전근개 손상의 진단과 치료
무엇보다도 환자의 임상증상을 토대로 숙련된 검사자에 의해 시행되는 이학적 검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몇 가지 유발검사들을 통해 어깨의 문제들을 대략적으로 선별할 수 있습니다.

영상의학적 검사법으로는 단순 X선 촬영과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경우가 흔하며,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CT나 MRI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회전근개 손상이 발생한 경우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힘줄에 손상이 온 경우이므로 팔을 적절히 쉬게 하면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열전기 치료와 같은 물리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되며, 염증과 통증 반응을 조절하기 위해 소염제를 복용하기도 합니다.

증상이 심할 경우 관절 주변에 주사요법을 시행하는 것도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또한 급성기가 지난 후에는 정상적인 근육의 안정성과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 꾸준히 어깨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로 회전근개 강화 운동과 어깨 유연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스트레칭 운동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초기 손상이 너무 심하거나, 대략 3-6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의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수술적 방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회전근개 손상과 '오십견'은 비슷하지만 다른병
'오십견'이란 의학적으로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부르는데 관절을 싸고 있는 낭이 유착, 즉 들러붙으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우선 어깨의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동시에 운동 범위가 제한이 되어 팔을 제대로 올리거나 움직이기 힘든 증상을 호소하게 됩니다.

또한 밤에 심해지거나 아픈 어깨 쪽으로 돌아눕기 힘든 증상들을 보이는데 이러한 여러가지 증상들은 앞선 설명드린 회전근개 손상과 유사한 부분이 많으므로 진단에 혼돈을 초래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어깨 통증의 예방과 관리
어깨 통증은 흔하게 경험할 수 있는 증상이지만 원인과 상관없이 비슷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변에 말만 믿고 섣부르게 잘못된 진단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한 검증되지 않은 치료를 맹신해서 시간을 끌다가 더 악화되거나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깨의 불편감이 느껴진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올바른 치료법을 찾는 것이 어깨의 건강을 위해 보다 현명한 방법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평소에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을 되도록 자제하고 꾸준한 근력운동과 스트레칭으로 관절 건강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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