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 모여 하나 되는 수월중 오케스트라
여럿 모여 하나 되는 수월중 오케스트라
  • 우나현 학생기자
  • 승인 201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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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2시간씩 레슨 및 3시간에 걸친 합주연습을 통해 힘찬 하모니 연출

매주 수·목·금요일 7교시, 수월중학교 음악실에서는 여러 가지 악기소리가 교정을 향해 힘차게 울려 퍼진다.

학생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내는 각각의 소리가 어우러져 활기찬 하모니를 연출하는 것이다. 일주일에 두 시간씩 가지는 레슨과 세 시간의 합주연습이 힘들 법도 하지만 투정부리거나 땡땡이치는 학생은 한 명도 없다.

학생 오케스트라는 교육부가 예술교육을 통한 창의 인성교육을 목표로 예술동아리, 예술교육 중점학교, 학생 뮤지컬 등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예술교육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이는 일부에서 제기되는 오케스트라가 부의 상징이라는 선입견을 넘어 사회통합과 문화예술의 활성화를 통해 예술교육의 확대와 질적 수준 향상을 도모하고 공교육을 통한 체계화된 예술교육을 지원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경남에서 학생오케스트라를 운영하는 학교는 거제 수월중학교, 경남 거제고등학교, 진주 진주초등학교를 비롯해 총 9개 학교가 있다. 사업 대상학교에 선정되면 3년간 총 1억2000만원의 예산 지원과 서울대학교 학생오케스트라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게 된다.

수월중학교 학생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매주 두 시간씩 점심시간에 레슨을 받는다. 타악기와 금관악기, 목관악기는 화요일과 수요일, 현악기는 목요일과 금요일 점심시간에 외부에서 강사가 와서 레슨을 해준다.

그리고 6교시까지 있는 수요일과 7교시에 방과 후 수업이 있는 목·금요일에는 모든 악기가 모여 합주연습을 한다. 지난 여름방학에는 3일에 걸쳐 하루에 7시간씩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캠프를 가지기도 했다.

점심시간에 친구들과의 소소한 놀이, 방과후수업의 다양한 수업들, 그리고 방학의 일부분을 포기하고 오케스트라 연습을 하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수월중학교의 학생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밝은 표정으로 악기를 닦고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학생 오케스트라에서 호른연주를 맡고 있는 오승탁(2학년) 학생은 "처음에 배울 때는 힘들었지만 어느새 연주를 하고 있는 나를 보면 뿌듯하고 이런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김교진(2학년) 학생은 "바이올린을 배우기 전에는 무조건 어려울 거라 생각해서 마냥 멋있다는 생각만 했는데 직접 해보니 가끔 어렵기는 하지만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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