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통해 인도네시아를 알리고 싶어요"
"음식을 통해 인도네시아를 알리고 싶어요"
  • 홍소영 기자
  • 승인 2013.09.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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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포국제학교 등 다양한 자원봉사 참여…인터내셔널 푸드 비즈니스로 인도네시아 홍보

21세기 조선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세계 중심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거제는 대우·삼성 양대 조선소로 인해 다른 지역보다 유달리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족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다른 언어, 다른 생김새, 다른 문화가 다양하게 공존하고 있는 거제에는 아쉽게도 그들과 교류하며 친밀하게 지낼 문화공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외국인들을 위한 시설이나 교육, 의식문제가 부족한 이곳에서 자발적 자원봉사를 통해 이웃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인도네시아 선주의 부인 피나(33) 씨를 만났다.

피나 씨는 선주사의 직원인 남편을 따라 1년 전 아이들과 함께 한국에 오게 됐다. 그는 낯선 한국 땅에서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다른 문화에 대한 부적응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풀어갔다. 본인 특유의 밝은 미소와 쾌활한 성격 그리고 특기로 다양한 활동을 하기 시작한 것. 

피나 씨는 거제로 온 뒤 자신의 취미이자 특기인 요리를 살려 웹사이트와 페이스북을 활용해 푸드사업을 시작했다. 한국인들에게 인도네시아 전통음식을 통해 자기 나라를 알리는 것은 물론 한국에 있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고향의 음식을 선사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어머니의 푸드사업 렌당 와리슨(RENDANG WARISAN)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고 1주일 5~10건의 주문량으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나눠 먹을 수 있도록 전달한다.

피나 씨의 요리쇼핑몰에 있는 나시고랭·미 고랭·아얌고랭·렌당·바소 등 인도네시아 음식은 더운 날씨로 인해 기름에 볶거나 튀겨 먹는 음식들이 많다. 그가 만드는 다양한 음식들은 그 맛이 뛰어나 거제 거주 외국인들에게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요리 뿐만 아니라 피나 씨는 국제이해학교 학생들에게 인도네시아 문화를 소개하는 교육봉사활동과 각종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문화와 전통 섬유 공예인 바틱 만드는 과정을 가르쳐주고 인도네시아에서 온 카이스트 학생들에게는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인도네시아 음식과 재료를 공급하기도 한다. 그는 그 시간들이 아주 즐겁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국제적인 친구관계에서도 서로 알아가는 계기 역시 공통점이다. 피아노를 통해 거제에서 친구를 사귀게 됐고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정이 많은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한국말이 조금 서툰 그에겐 한국생활의 어려움에 부딪힐 때도 가끔 있다.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생긴 작은 오해와 외국인들을 위한 행정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불편한 부분들을 그는 스스로 해결해나가고 있다.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알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활동과 자원봉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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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바다 2013-10-03 08:43:50
피나, 예뻐게 잘 나왔네요. 사업 대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