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여객터미널 부지 연사들녁 이전 확정
시의회, 여객터미널 부지 연사들녁 이전 확정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3.09.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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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서 3시간 여에 걸쳐 열띤 공방…결국 표결로 처리, 산건위 심사 수용 찬성 9표vs반대 5표

▲거제시의회 제162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이행규 의원(사진 맨 앞쪽)이 신임생 산건위원장의 심사결과 보고에 반발하고 있는 모습.

거제시의회가 세 차례에 걸친 표결 끝에 여객터미널 위치를 연사들녘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상임위 의견을 본회의에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가 제시한 여객터미널 위치 결정에 대한 의견이 거제시도시계획위원회 심의과정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의회는 최근 제162회 임시회 3차 본회의를 열고 여객터미널 위치에 대해 의회 의견을 정하는 '2020년 거제 도시계획 재정비(안) 수립에 대한 의견제시의 건'을 다뤘다.

신임생 산업건설위원장은 심사결과 보고를 통해 "집행부가 여객터미널 입지로 제시한 연초면 연사리 1231-4번지 일원 5만㎡(연사 작은예수의 집 인근) 지역은 도심 체증이 우려되고 용역결과에도 위배돼 부적격하다고 판단됐다"며 "지난 2009년 실시한 거제시 종합터미널 입지타당성 용역결과에 따라 당초 확정된 대상부지로 하되, 연초고 신설에 따른 정화구역 지정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연초천 주변을 사업부지로 정해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산건위원장의 심사결과 보고가 끝나자 이행규 의원이 곧바로 문제를 제기하며 산건위 의견을 의결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거제여객터미널 입지 선정은 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데도 의회 의견청취 과정에 주민공청회 결과도 첨부되지 않았다"며 "의회가 의견을 제시함에 있어서 주민의 의견을 들어보지 않고 결정을 내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 안건은 민주적 절차와 요건에 어긋남으로 모든 안을 각하해야 한다"며 "모든 행정절차가 진행된 뒤 10월 말에 열릴 본회의까지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장섭 의원은 "여객터미널 입지는 모든 시민들이 기다려온 문제"라면서도 "한 두가지 수정할 부분이 있다고 전체를 보류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반대의견을 제시했다.이 의원이 제시한 의결 보류안은 표결에 붙여졌고 재적의원 15명 중 찬성 6표, 반대 8표, 기권 1표로 부결됐다.

의결 보류안 부결에 이어 옥영문 의원 등 5명의 의원이 발의한 2020년 거제 도시기본계획 재정비(안) 수립에 대한 의견제시의 건에 대한 수정안이 다뤄졌다.

옥 의원은 수정안 발의 취지 설명에서 "여객터미널 입지 선정은 25만 시민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정책으로 신중하고 장기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향후 30만 인구와 차량 10만대가 어디로, 어떻게 이동할지에 대해 충분한 검증이 필요한 만큼 산건위의 의견제시 중 여객터미널 조성계획을 삭제하도록 요구한다"고 밝혔다.

수정안 발의에 대한 반대토론에서 신임생 산건위원장은 "여객터미널 조성에 대한 집중 토론 결과 행정의 일관성을 존중해 용역 결과대로 당초 입지를 선정하는 것이 옳다고 의견을 모았다"면서 "재용역을 실시한다면 경제적 낭비와 지역적 갈등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만큼 상임위 결정사안을 받아들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대식 의원은 찬성토론을 통해 "행정의 연속성도 좋지만 잘못된 것은 바꿔야 한다"며 "3~6개월 가량 용역이 진행된다고 해도 5~7년이 늦어지지는 않는다"며 현 고현터미널을 리모델링해 사용해도 된다는 의견을 내세웠다.

찬반 토론 뒤 진행된 표결에서는 찬성 7표, 반대 7표, 기권 1표가 나와 수정안은 자동 부결됐고, 곧이어 산건위가 제시한 의견이 표결에 붙여져 찬성 9표, 반대 5표, 기권 1표로 가결되며 3시간여 동안 이어진 공방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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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2013-10-01 07:52:17
시외버스터미널은 각 지역의 첫인상이다. 부산만큼은 아니더라도 조금 깨끗하고 괜찮은 인상을 주는 건물을 짓자. 통영 시외버스터미널은 진짜 별루더라. 터미널에 도착하는 순간 여긴 거제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터미널이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