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조정안 반영될 가능성 높아 도입 위한 준비 필요 주장

거가대교를 경유해 거제와 부산을 연결하는 시내버스가 개통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산하 '부산~거제 시내버스 노선 조정소위원회(이하 소위원회)'가 지난 12일 거가대교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투입을 부산시와 경남도·거제시에 권고했기 때문이다.
소위원회가 이날 권고한 제안사항은 부산~거제간 시내 직행좌석버스 10대(부산시 5대·거제시 5대)이며 요금은 5400원 등이다.
기점 및 종점, 정류소 등은 두 기관이 협의해 결정토록 했으며 준공영제와 환승적용은 배제토록 했다. 특히 국토부 관계자는 "시내버스 투입 여부는 이번 달 중 열리는 전체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거제시 관계자는 소위원회의 권고사항이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시내버스 도입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거제시 교통과 관계자는 "(부산~거제 시내버스 노선)조정위원회에서 결정한 내용은 법적 효력이 있기 때문에 거제시가 시내버스 도입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이달 말 중으로 조정위원회가 개최돼 소위원회의 결정을 그대로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위원회에서 권고한 대로 시내버스가 도입될 경우 노선은 부산시와 협의를 통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부산시는 부산 하단~명지오션시티~르노삼성신호지구~녹산공단~부산진해경자청~거가대교~거제 관포~외포~송정~연초 등을 경유하는 노선을 제안한 상황이다.
◇시내버스 도입 유감=거제시 관계자는 소위원회의 권고와 관련 직접적인 표현은 안했지만 상당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미 두 도시를 잇는 시외버스가 하루 110회 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시내버스 도입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부산에 비해 거제의 도시 인프라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권이나 문화, 교육 등 다양한 측면에서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경남도도 소위원회 권고와 관련 지난 16일 국토부에 시내버스 운행에 대한 '반대'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두 지역간 시내버스가 운행되면 노선이 겹치는 시외버스의 경우 승객이 줄어 지역업체 대부분이 문을 닫게 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쇼핑·교육·의료 등 생활전반에서 부산 쏠림현상이 두드러져 지역경제가 위축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거제와 통영으로의 부산 관광객 증가 등 이점도 있겠지만 시내버스 운행에 따른 지역 손실이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산 명지 주거단지나 녹산공단 등 대중교통 수요는 시외버스 정차지를 늘리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의 주장, 주민불편 해소?=부산시는 거가대교 개통 이후 줄곧 거제와 부산간 시내버스 운행을 주장해 왔다.
부산시의 주장에 대해 거제시와 경남도가 강력하게 반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해서 선택한 것이 국토부를 통한 조정(안)이었다. 2년 여 전부터 시내버스 운행을 주장하던 부산시는 지난 해 8월 국토부에 시내버스 노선 조정을 신청했다.
이후 지난 5월14일과 7월17일 등 두 차례에 걸쳐 조정위원회가 열렸지만 경남도와 거제시의 강력한 반대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조정위원회소위원회는 지난 8월13일 부산·거제의 관련업체에 대한 현지 확인 및 의견청취 등 현장실사를 하기도 했다.
부산시가 이처럼 시내버스 운행을 주장하는 속내는 지역상권 및 교육, 의료 등을 흡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와 거제시가 우려하는 부분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만 월 13만여 명인 점을 감안할 때 시내버스가 운행되면 더 많은 거제시민들이 부산의 영향력에 들어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속내는 이번 소위원회 권고와 관련 부산시 관계자가 밝힌 내용에 잘 나타난다.
부산시 관계자는 "거가대교 개통으로 사실상 부산과 거제가 단일 생활권인데도 시내버스가 없어 두 지역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시내버스를 운행하면 지역민들의 불편해소는 물론 두 지역의 동반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내버스 운행을 두고 거제시민들은 찬반양론이 팽팽하다. 일부에서는 지역상권 등의 위축을 우려하는 반면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높은 물가를 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역상권의 위축 이야기 하는데..
전 아들이 부산에 있는 대학교를 다니죠.
솔직히 부산-거제 가까운 거리임에도 교통비 왕복하면.. 그래서 원룸에서 하숙을 하지요
만약에 교통비가 낮추어지고 학생 할인이 있다거나 시내버스가 있다면 굳이 하숙을 시킬까요? 거제에서 학교를 다닌다면 소비가 이곳에서 거제에서 많이 이루어 지겠죠.
또 그러한 이유로 많이들 부산으로 아예 거주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