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연계한 독자적 클러스터 구축 교두보 마련

거제시가 조선·해양플랜트 특화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신호탄을 올렸다.
거제시는 지난 13일 오후 4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한국해양대학교 거제캠퍼스 및 조선·해양플랜트 특화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권민호 시장을 비롯해 한국해양대학교 박한일 총장, 김한표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국해대 거제캠퍼스 설립은 거제시가 지난 6월 제안했으며 이날 협약을 통해 거제시는 역점사업인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활성화와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 거제시에 명실공이 4년제 대학이 설립돼 시의 위상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해대 거제캠퍼스는 △현장 맞춤형 전문 인력양성 프로그램 △해양(플랜트)분야 연구·개발 인력 양성 프로그램 △해양산업 인력 재교육 및 전화교육 프로그램 △해양레저 및 평생교육 프로그램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산·학·연 협력을 통한 현장중심의 연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초연구 등 조선·해양플랜트 특구에 걸맞은 연구기능을 확보하고 △거제 해양클러스터의 '기업지원' 기능과 연계 △산·학·연 융합연구관 운영 △해양벤처 및 창업지원센터 △해양플랜트 산업생태 Zone의 센터운영 지원 등 현장중심의 연구 △융복합공동장비지원센터 △해양플랜트 산업 기술연구센터 연구지원 △미래 해양산업 연구센터 설립 등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이번 MOU체결은 민선5기 최대의 성과로 볼 수 있을 만큼 거제시의 입장에서는 조선·해양플랜트산업 관련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가 계획하고 있는 조선·해양플랜트 특화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확실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해양플랜트 특화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서는 학문과 연구를 담당할 기관이 필요하지만 경남도는 이 분야를 이원화해 하동에 설립할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
경남도는 지역균형발전을 명분으로 해양플랜트특성화대학원대학교를 산업적 인프라가 전혀 구축되지 않은 하동에 유치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MOU체결을 통해 경남도의 이원화 계획과 관계없이 거제시가 독자적으로 클러스터 구축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날 MOU체결과 함께 한국해대 산학협력단 국승기 단장은 '거제 조선·해양플랜트산업 육성을 위한 조선·해양플랜트 특화 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발표하며 중장기 발전 계획안을 제안했다.
이 같은 계획이 실현될 경우 거제시는 삼성·대우 양대 생산단지와 함께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기존의 조선해양기자재시험인증센터, 향후 구축 예정인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 한국해대 해양플랜트 특성화 캠퍼스 등 생산과 교육·연구가 연계된 완전한 형태의 클러스터를 독자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
이날 권민호 시장은 "해양플랜트 특성화대학에 선정된 한국해양대학교가 국내 조선 빅3 중 2개사가 위치하고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가 들어설 우리시에 해양플랜트 특화캠퍼스를 구축함으로서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는 물론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엔지니어링 역량확보로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