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염과 성기능
전립선염과 성기능
  • 거제신문
  • 승인 200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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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부 우신비뇨기과 원장

남성은 여성과 달리 요도에서 정액과 소변이 같이 나오는 해부학적 특징을 가집니다. 그렇지만 전립선 주위에 있는 복잡한 신경구조에 의해 소변이 나올 때 정액이 같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면 배뇨증상과 통증 및 성기능에 관련한 증상이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염 환자에서 성기능에 관련된 증상으로 음경의 통증, 조루, 발기부전, 성적흥분의 감소, 사정통을 많게는 50%에서 호소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전립선염에서 성기능과 관련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기전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실정입니다.

1. 성기능부전

전립선염 환자에서 성욕감퇴가 15-50%까지 나타날 수 있으며 발기장애를 13-50%정도에서 호소합니다. 성관계의 빈도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오르가즘의 장애가 40% 정도 있고 사정시 통증이 5-50% 정도 있습니다. 사정액의 감소도 절반 정도에서 있었다고 합니다.

전립선염은 오르가즘을 느끼는 횟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음경통증과 사정시 통증및 사정액의 감소와 함께 오르가즘시 느끼는 쾌감을 떨어뜨립니다.

전립선염과 조루가 잘 동반되는 데 전립선염을 치료하여도 완전히 조루가 개선되지는 않으므로 전립선염은 조루를 악화시키는 하나의 요인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사정시 피가 나는 혈정액증이 2-5% 정도에서 보일 수 있습니다.

2. 전립선염은 성병인가? 

환자들 중에는 전혀 외도를 한 적이 없는데 왜 이런병이 생기는 지 물으며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한 논문에 의하면 조사기간 이전에 전혀 성관계가 없었던 사람 중 10%정도에서도 전립선염이 생긴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물론 전립선염이 요도염에 의해 생길 수 있는 질환이지만 성병과 무관하게 생길 수 있는 질환이므로 잘못된 성생활에 의해 병이 생겼다고 괴로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3. 전립선염 환자에서 성에 관련된 증상의 기전

음경의 통증이나 불쾌감, 사정시 혹은 사정후의 통증이나 불쾌감은 전립선염이나 반복되는 요도염으로 인하여 정액이 나오는 사정관이 좁아지거나 요도의 염증 변화에 의해 생길 수 있습니다.

전립선주위에는 아주 복잡한 신경망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 신경에 변화가 생겨서 다양한 성 증상이 발생한다고 추측됩니다.

4. 성관계와 만성전립선염의 치료

필리핀에서의 보고에서 규칙적인 전립선 마사지가 만성 전립선염 호전에 좋은 결과가 가져 왔다고 합니다.

“접하되 설하지 않는다”는 생각보다 규칙적인 부부관계가 오히려 만성 전립선염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5. 정신적인 문제와 만성 전립선염

환자중에는 이전의 성병 병력으로 인해 성관계를 하면 전염이 되면 어쩌나 하는 심리적 불안이 심하고 심지어 우울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성욕저하, 심리적 발기부전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전립선염 치료와 함께 자신감 회복을 위해 경구 발기부전약의 복용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 prostate update에 나와 있는 “전립선과 성기능”을 중심으로 궁금하신 내용을 재고찰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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