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14일 고현동 엠파크 거리에서 '제7회 거제시청소년문화존-세대공감, 응답하라 1999'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청소년들이 어른들과 함께 즐기는 청소년문화존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으며 요즘 청소년들이 경험하기 힘든 달고나 만들기, 옛날과자 뽑기, 떡 만들기, 공기놀이, 구슬놀이, 제기차기, 고무신 던지기, 딱지치기 등 어른들이 즐겨했던 추억의 놀이들로 구성됐다.
또 2000년대 이전의 노래와 춤, 통기타, 아코디언 연주 등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되새기게 하고 청소년들에게는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딱지치기와 고무신 벗어 던지기 게임을 진행한 '오롯누리' 동아리 윤자명(중앙고 1년) 회장은 "옛 놀이는 특별한 도구나 물건을 살 필요 없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놀이를 할 수 있어서 참 신기했고, 스마트폰, 컴퓨터 게임 등 정적이며 실내 놀이위주인 요즘 세대와 달리 바깥에서 온몸으로 하는 전통놀이를 하면서 사람들이 재미있어 하고, 여럿이 함께 어울리면서 즐거워하는 것을 보며 참 유익한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또 떡볶이 만들기 체험부스를 운영한 참교육학부모회 거제지회 관계자는 "거제의 척박한 교육문화 환경에서 청소년문화존은 우리 아이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공간인 것 같다.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그들의 끼와 열정을 맘껏 펼치며 함께 노래하고 웃고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 더 많은 청소년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이전에 경험할 수 없었던 독특한 옛 추억의 문화를 경험함으로써 어른들의 세대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