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리고 평가해야 할 '靑馬'의 정신세계
기리고 평가해야 할 '靑馬'의 정신세계
  • 배종근 기자
  • 승인 2013.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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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마탄생 105주년 기념 '제6회 청마문학제' 지난달 27·28일 개최
문학상 수상 박진희, 시인 신달자 등 참석해 학술제 등 행사 다채

▲ 지난달 28일 열린 '제6회 청마문학제'

'깃발', '행복' 등 국내 시문학에 큰 족적을 남긴 청마 유치환을 기리기 위한 '제6회 청마문학제'가 지난달 27·28일 양일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청마탄생 10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첫날 전야제에서 학술세미나 및 명사초청 특강이 있었으며 다음날 개막식은 고향인 둔덕면 청마기념관 일원에서 진행됐다.

첫날인 27일에는 청마생가 및 기념관 꽃들 주변에서 거제문인협회 주관으로 청마의 시로 만든 '걸개시화전시회'가 열렸다.

또 거제관광호텔에서 오후 5시부터 동랑·청마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청마문학연구상 학술세미나 기념식 및 초청특강'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국시인협회 신달자 회장을 비롯해 제6회 청마문학연구상 수상작인 '유치환의 자연시 연구'의 박진희 수상자, 부산문화재단 남송우 대표, 진주교대 송희복 교수, 부산시인협회 김광자 회장, 시조시인 이성보 씨 등이 참석했다.

'유치환의 자연시 연구' 학술세미나에 앞서 사회를 맡은 남송우 대표는 "'유치환'이라는 특정 문인을 연구하고 그 성과에 대한 상을 주는 경우는 청마문학제가 국내에서 유일하다"며 "그의 정신세계를 기리고, 평가하는 것은 우리(거제)지역이 먼저 해야 하고, 그래서 의미가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청마문학상 수장자인 박진희 교수의 논문에 대한 발제와 이에 대한 토론이 열렸다.

다음날인 28일에는 청마기념관 일원에서 청마문학제 및 부대행사, 특별행사 등이 진행됐다. 오전 10시부터 거제국악협회의 농악길놀이, 사물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우리다우회의 헌다 및 헌화, 동랑·청마기념사업회의 기념식 및 청마문학연구 시상식 등이 진행됐다.

이어 11시30분부터 제3회 청마시낭송대회 수상자인 천향미·이순이 씨를 비롯해 강기숙·김현길 씨의 청마시 낭송이 진행됐다. 시 낭송자들은 청마의 '바닷가에서', '수선화', '행복', '생명의 書' 등 청마의 대표작들을 낭송했다. 또 청마의 시 '바람에게'를 거제음악협회 신원호 회장이 작곡해 소프라노 주미정 씨를 비롯해 소나무합창단이 열창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극단 '시와잇몸'은 '나무와 동화와 어머님께 드리는 시'라는 제목의 연극을 기념관 광장에서 상연했으며 거제무용협회는 '거제둔덕골의 꿈'이라는 제목의 기념공연을 펼쳤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가한 둔덕면번영회와 수목문화클럽을 비롯한 일반인 참가자들은 청마기념관에서 묘소까지 '청마의 길 걷기대회'를 갖고 청마의 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기념 및 문화행사 외에 부대행사로 거제 지역내 초·중·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거제문인협회에서 백일장대회를 개최했으며, 거제미술협회는 사생대회를 열었다.

또 동랑·청마기념사업회는 기념관 주변 팽나무 아래에서 리본에 각자의 소망을 적는 '노거수 소망리본달기' 행사를 비롯해 거제사진협회의 디지털카메라 사진 공모전도 열렸다.

특히 청마의 대표적 시 중 하나인 '행복'에서 노래하고 있는 편지와 관련 거제문인협회에서는 생가 및 기념관 주변 우체통에서 '그리운 이에게 편지쓰기' 행사를 진행했다.

한편 전날 학술세미나에서 박진희 교수는 "가장 열정적으로, 가장 치열하게 살았던 시간을 꼽으라면 나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청마 선생에 매달렸던 박사논문 준비시기"라며 "청마선생과의 인연은 아주 특별하며 박사논문의 주제가 청마 선생의 문학세계였고, 청마문학에 관한 또 다른 논문으로 연구재단의 지원도 받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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