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스포츠파크, 주차문제로 시민불편 초래해 말썽
거제스포츠파크, 주차문제로 시민불편 초래해 말썽
  • 배종근 기자
  • 승인 2013.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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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열린 배드민턴대회 관련 주최측 진행 미숙으로 주차난 발생
시민의날 앞두고 시설보수 및 특정 경기장 사용문제 등도 도마에 올라

▲ 지난달 29일 거제스포츠파크 내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거제시 배드민턴연합회장기 대회에서 주최측의 운영 미숙으로 주차정리가 제대로 안돼 운동장 내 도로 곳곳이 혼잡을 겪었다. 주차장 내 식당을 설치해 주차난을 가중시키는 모습과 갓길 주차로 차량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모습이다.

거제면 스포츠파크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지난 주말 주차문제로 인해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또 시민의날 행사 관련 시설 보수와 특정 종목을 위한 장소 지정의 문제점 등을 거론하며 체계적 관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지난 주말 거제스포츠파크 국민체육센터에서는 '제17회 거제시배드민턴연합회장기 경상남도 동호인 대회' 중 일부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대회는 거제시생활체육회와 거제시배드민턴연합회에서 진행했으며 고현동 소재 거제시체육관 외 11개소에서 경남도내 1600여 개 동호회 30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대회였다.

이중 일부가 진행된 스포츠파크는 진행상의 미숙으로 인해 대회장을 찾은 선수들은 물론 운동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주차에 큰 불편을 겪게 만들었다.

대회 주최측은 외부에서 방문하는 선수들을 위해 주차장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스포츠파크 내 유일한 통로인 내부도로가 3중 주차 등 차량 운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혼잡을 겪었다.

국민체육센터 바로 옆 주차장은 선수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기 위한 식당으로 사용돼 아예 주차할 수 없는 상황인 반면 B구장 근처의 주차장은 텅텅 빌 정도로 한가한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식당의 경우 굳이 주차장에 설치하지 않고 바로 옆 공터에 설치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 주차장에 설치해 주차문제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날 운동장을 찾은 시민 모 씨는 "행사도 좋지만 차량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대회 주최측이 교통지도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가뜩이나 좁은 도로를 차들이 점령하고 있어 아예 차량을 통행할 수 없을 정도"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그는 "사전에 바로 앞에 거제제일고 운동장에 주차하도록 유도하거나 해양관광공사의 협조를 얻어 임시 출구라도 개통하면 이런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회 주최측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사전에 주차장에 대해 공지를 못해 이런 불상사가 벌어졌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며 사죄했다.

주차문제 외에도 이날 스포츠파크를 이용한 시민 모 씨는 인조구장 뒤편에 마련된 무선조종자동차(Radio-controlled model car) 경기장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또 시민의날 행사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추진되고 있는 일부 시설에 대한 보수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특혜도 아니고 시민의날 행사 때문에 무선조종자동차 경기장을 만든 것 같은데 도로도 아닌 곳으로 차량이 운행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관리상 문제가 있다"면서 "시 예산을 들여 심은 잔디가 모두 훼손돼 먼지가 날리고 다시 잔디를 심기 위해서는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낭비적 구조가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주변의 보수공사와 관련 "운동장을 조성할 때 미리 설치하지 않고 행사를 앞두고 부랴부랴 부족한 시설을 보수하는데는 문제가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거제시 관계자는 "무선조종자동차 경기장은 시민의날 시범행사를 위해 임시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영구적 시설은 아니다"면서 "그들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경기장을 만든 것은 아니며 훼손된 잔디는 해양관광공사에 연락해 복구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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