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 거제시민, 화합과 자긍심으로 하나 되다
25만 거제시민, 화합과 자긍심으로 하나 되다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3.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회 시민의날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거제스포츠파크 일원서
19개 면·동 명예 건 민속·체육행사…축하공연 등 볼거리 풍성

25만 거제시민의 화합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3년 만에 열린 제19회 시민의 날 기념행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1박2일 동안 거제면에 위치한 거제스포츠파크 일원에서 풍성하게 펼쳐져 결실의 계절인 가을을 만끽하게 했다.

'꿈을 주는 희망 거제, 하나 되는 으뜸 시민'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열린 시민의 날 행사는 지난 2일 각 면·동에서 선수출정식과 길거리 공연, 행사 기념 퍼레이드 등이 펼쳐지며 본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기대감을 더하게 했다.

개막식이 열린 지난 4일에는 눈부시게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19개 면·동을 대표하는 선수단과 주민 등 1만여 명이 거제스포크파크 현장을 가득 채웠다.

거제칠진농악의 흥겨운 풍물공연과 거제여상 아이리스 팀의 발랄한 치어리더 시범공연을 시작으로 문을 연 이날 개막식은 선수단 입장 및 사열, 국민의례, 개회선언, 시민헌장 낭독, 거제시민상 및 거제명예시민증 수여, 대회사, 축사, 선수대표 선서, 입장상 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선수단 입장식은 각 면·동에서 준비한 다양한 퍼포먼스와 조형물 등이 주경기장 트랙을 수놓으며 행사 열기를 고조시켰다. 각 면·동 응원팀들은 자신이 소속된 지역이 입장하자 박수와 함성으로 반겼다. 특히 마지막 순서로 입장한 다문화 가족팀에게는 뜨거운 격려와 환호성이 동시에 쏟아졌다.

제17회 거제시민상을 수상한 정준효(84) 삼향농원 대표와 명예시민으로 선정된 스티그 룬 아이버슨(46·노르웨이) 씨는 수상 직후 감격적인 표정으로 수상의 기쁨을 표현했다.

또 다른 명예시민 선정자인 조 그레고리(53·미국) 씨는 개인사정으로 인해 아들이 대리수상을 했다. 19개 면·동이 치열하게 경합을 벌인 입장상은 옥포1동이 1위, 일운면이 2위, 장평동이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옥포1동은 지역에 살고있는 많은 수의 외국인 가정을 선수단에 포함시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일운면은 요트와 낚시 등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로, 장평동은 다문화가족과 외국 국기를 접목시킨 내용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황종명 대회장은 대회사에서 "1995년 도농통합으로 출범한 거제시가 세계최고의 조선산업도시, 천혜의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한 해양관광휴양도시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선진일류도시로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기념행사가 패기와 열정 속에서 거제시민이라는 긍지와 자긍심을 아로 새기는 화합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민호 명예대회장은 축사를 통해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도 거제의 거룩한 역사는 바로 시민들의 것"이라면서 "어르신들부터 아이들까지 모든 시민들이 웃음꽃을 나누고 지역발전의 동력을 모으는 즐겁고 희망찬 시민의 날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한표 국회의원은 "날로 발전하는 고향소식은 바쁜 의정활동 중에 늘 제 마음을 뿌듯하게 한다"며 "이번 행사가 젊은이들에게는 원대한 야망과 비전을, 장년들에게는 한 차원 높은 삶의 만족감을, 어르신들에게는 장수 할 수 있는 재충전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개회식에는 거제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야메시의 미타무라 시장 일행이 참석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거제의 노래 제창으로 개막식이 막을 내리자 주경기장에는 흰색 도복을 입은 'K-Tigers' 팀의 현란한 태권도 시범이 식후행사로 진행됐다. 공중 돌려차기·대련·격파 등의 고난도 액션이 나올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환호와 탄성이 잇따랐다.

공식행사가 마무리되자 다양한 행사들이 잇따라 열렸다. 주경기장을 중심으로 석전 줄다리기 윷놀이 그네뛰기 줄넘기 등의 민속행사와 육상 축구 배구 씨름 테니스 탁구 볼링 야구 게이트볼 여자피구 등의 체육행사가 펼쳐져 각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그 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선보였다. 응원에 나선 이들도 자신이 소속된 지역 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목청껏 '파이팅'을 외쳤다.

이밖에도 대한시조회 거제시지회가 주관한 시조경창대회, 바둑대회, 다문화 참여 화합행사, 주민자치 프로그램 발표회 등이 거제면과 고현동 일원에서 열렸다.

행사 첫날의 백미는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거제사또 부임행차'와 '거제면 전통장터' 였다. 이날 오후 3시30분 거제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시작된 '거제사또 부임행차'는 기성관에서 부임식을 가진 뒤 복개천과 거제제일중학교 정문을 지나 메인 경기장까지 가장행렬이 이어졌다.

'거제사또 부임행차'는 청도 2명을 위시해 각종 깃발이 뒤를 이었고, 취타대와 군관 대고수레 순시기 사또수레 육방 기생 기마군 군관 아낙네 풍물패 등으로 이뤄져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주경기장에 들어선 뒤에는 가장행렬에 참가한 사또와 이방 등을 주인공으로 하는 퓨전마당극이 시연돼 웃음과 다양한 퍼포먼스로 즐거움을 더했다.

'전통장터' 행사는 엿장수마당·뻥튀기·인절미떡메체험·대장간운영·벼룩시장· 추억의 먹거리 등이 마련된 테마장터와 아나바다·애장품 기부바자회·중증 장애인 생산품 판매·벼룩시장 등이 운영된 나눔장터로 꾸며졌다.

특히 장터노래방·각설이타령·품바공연·추억의시장사진전·7080기타연주·경품추첨 등의 공연 및 부대행사가 마련돼 어르신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다.

행사 둘째 날인 5일에는 축구 결승전과 마라톤 궁도 족구 등의 체육행사와 제기차기·팔씨름·투호·공굴려 달리기 등의 각종 화합문화행사가 치러졌다. 농업개발원에서는 전통혼례가 열려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고 분재전시회·수석전시회가 마련돼 시선을 끌었다.

이와 함께 RC자동차 시범경주·향토음식개발 및 좋은 식단 시식회·청소년문화축제·스타킹대회·시민한마음걷기대회·행운권 추첨 등이 이어지며 첫째 날의 분위기를 이어갔고, 오후 4시 폐회식을 끝으로 이틀간의 행사가 모두 마무리 됐다. 별다른 잡음없이 끝을 맺은 이번 행사는 스포츠파크 내 주차문제가 옥의 티로 지적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