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19대 최다판매 … 18년 간 누계판매 2500대 달성

영업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어떻게 하면 고객의 마음을 열 수 있을까?'하고 365일 고객의 '마음을 얻는 법'에 대해 궁리를 할 것이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은 1분에도 수만가지의 생각을 하는데 그 바람같은 마음을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고객들의 마음을 열어 경기불황 속 얼어버린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만든 현대자동차 옥포지점 '판매왕' 윤금수(46) 차장을 만났다.
1995년 6월 현대자동차 영업판매직에 입사한 그는 연간 자동차 140대를 판매하며 2009년 217대로 최다판매, 2011년 누계판매 2000대를 달성해 '판매장인'이라는 영예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지난달 30일 입사 후 18년간 거제지역 내 최초, 경남 도내에서는 2번째로 최단기간 2500대를 달성하며 명불허전 '판매왕'이라는 이름을 다시 한 번 빛냈다.
결혼을 남들보다 일찍 한 윤 차장은 울산서 신발장사를 하다 교통사고를 당해 큰 시련을 겪었다. 가족들을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고향 거제에 내려왔다 우연히 현대자동차 공채모집을 보게 된다.
일찍 경험했던 고생을 밑바탕으로 그는 더 열정적으로 영업판매에 임했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첫 입사 때 고객을 상대하는 일은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가족을 생각하며 힘을 냈다고 한다.
열정과 패기로 이곳 저곳을 방문해 매일 얼굴 도장을 찍으며 수습 6개월 때는 자동차 20대를 판매하며 자신감을 키웠다고 한다. 현재 월 평균 11.5대를 판매하고 있는 그는 일반 영업사원이 월평균 2~3대를 판매하는 것과 비교하면 탑클래스 중 탑이 아닐 수 없다.

윤 차장은 평소 고객들의 생일을 일일이 챙기는 것은 물론 DM(우편물)발송을 통해 고객들의 차량·오일 관리법을 전하고 전화상으로는 궁금한 사항을 친절히 답변하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고객의 불만이 생기지 않게 빠른 A/S 등을 통해 한 번의 판매로 끝나는 것이 아닌 고객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내며 관리를 하고 있다. 그러한 꾸준한 노력들 덕분인지 그의 VIP 고객은 30~40명이나 된다고 한다.
그에게 한번 차를 구매한 고객들 중에는 윤 차장이 알아서 하라며 전화상으로 계약하는 고객들도 많다. 얼마나 고객들이 그를 신뢰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단골고객들이 가족이나 지인들을 소개시켜주는 등 입소문이 나며 그는 경남지역 '판매왕'에 수차례 올랐다.
2500대를 판매한 남다른 노하우를 그는 '신뢰'로 꼽는다. 순수한 마음과 인간적으로 고객에게 다가서는 것이 바로 그의 영업 비결이라는 것.
형님·누님이라 부르며 친근하게, 판매가 주목적이 아닌 진정성 있게 고객을 대하며 감동을 주는 것이다. 신입사원 시절엔 고객을 만나기 위해 새벽 출근시간에 맞춰 고객의 회사 앞에서 몇 시간을 기다리기도 하는 열정을 보여줬다고 한다.
윤 차장은 '판매왕'에게 주는 포상금 300만원을 '거제면 사랑의 집'에 기부했다. '언제나 처음처럼'이란 지론으로 웃으며 가족들이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것이 소망이라고 한다.
자동차 판매는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정상에 오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윤 차장의 판매왕 등극은 또 다른 시작이며 그의 자동차 판매는 언제나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