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태풍 다나스, 큰 피해없이 통과
10월 태풍 다나스, 큰 피해없이 통과
  • 배종근 기자
  • 승인 201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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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면 강수량 191㎜ 기록…남부·일운면 일대 방파제 등 일부 유실

15년 만의 10월 태풍으로 기록된 '제24호 태풍 다나스'가 다행이 거제지역에 큰 피해를 남기지 않은 채 지난 9일 오전 9시 소멸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3시 괌 북북동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다나스는 9일 오전 9시 독도 동쪽 약 240㎞ 부근 해상에서 완전 소멸됐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 거제는 8일 오후 3시 태풍주의보 발효를 시작으로 비상체제에 돌입했으며 같은 날 오후 8시40분 태풍경보 대치를 거쳐 9일 오전 1시에 태풍특보가 해제됐다.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 거제지역 대부분에서 1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동부면의 191㎜를 비롯 거제면 167㎜, 장평동 152.5㎜, 고현동 151㎜ 등이 쏟아졌으며 장목면의 경우 82㎜로 가장 적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 거제는 다행히 지난 2003년 닥쳤던 태풍 매미에 비해 큰 피해는 없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했다.

거제시가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태풍의 가장 가까이 접근했던 지난 8일 오후 8시53분을 전후해 남부면 도장포·해금강 마을에 정전이 발생했지만 곧바로 복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주로 남부·일운면 일대를 중심으로 거제 동남부 지역에서 발생했다.

남부면 여차마을의 여차방파제 50m가 이번 태풍으로 유실됐으며 일운면 망치항선착장의 테트라포트 100여 개 유실, 양화방파제 15m 유실, 예구항 물량장 80m 유실, 외도 선착장 피복석 120m 유실 등 피해를 입었다.

둔덕면에서는 피항 중이던 어선 1척이 유실됐으며 지역 전체에서 6척의 선박이 침수됐지만 태풍이 지난 뒤 곧바로 인양됐다. 지역 내 가로수 28주가 부러지거나 쓰러졌으며 대우조선해양 정문의 도로가 침수되기도 했다.

또 남부면 다대 가로등 1기가 쓰러져 철거됐으며 도장포에서는 관광안내표지판이 세찬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넘어졌다.

이외에도 추수가 끝나지 않은 논의 벼가 쓰러지거나 공사장 법면 유실 및 신호등 부착대 파손 등 다양한 피해가 보고됐다.

태풍이 가장 근접했던 8일 오후 9시부터 12시 사이 거제시 지역자율방재단(사무장 박남수)은 10명 2개조를 편성해 태풍피해가 예상되는 일운·와현·장승포 일대 해안도로 등 저지대 순찰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태풍 다나스의 피해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던 이유는 북상 중 세력이 줄어들었고 이동속도가 빨랐기 때문인 것으로 기상청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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