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80년 동아대학교 정상박 교수(문화재전문위원)에 의해 학산 마을에서 장재영ㆍ장희필ㆍ정작기ㆍ 장윤이ㆍ김종관ㆍ김종원ㆍ강태문ㆍ이학련 등의 마을 사람들의 구술에 의해, 영등오광대가 전래되고 있었다는 자료를 발굴했다. 그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2007년 8월15일 39명의 회원으로 구성해 학산마을 소진국이 초대회장을 맡았다.
영등오광대는 합천 율대리에서 시작돼 진주ㆍ사천ㆍ고성을 경유해 거제면 서정리에 정착했다. 그 당시 거제면 서정리(거제초등학교) 근방 신청(神廳)이 있었다. 이 신청에서 세습무(世襲巫)인 거제별신굿과 탈놀이를 전수시켰다.
거제 신청에서 전수를 받은 탈놀이 오광대가 마지막 정착한 곳이 둔덕면 학산리다.
거제 영등은 둔덕면 학산마을이다. 이 마을이 영등이라 한 것은 성종원년(1470) 거제칠친의 하나로 축성된 장목면 구영(舊永)진을 인조원년(1623)에 학산 마을로 옮기고부터 영등(永登)이라 했다. 고종 32년(1895) 갑오경장(甲午更張) 다음 해에 영등진이 폐지되고 학산(鶴山)마을이라 했다.
거제 영등오광대는 그동안 여수ㆍ순천ㆍ남해ㆍ합천ㆍ대구 등지에서 100여회의 초청공연을 가졌다.
영등오광대는 다른지역 오광대와는 구성과 구술자체가 다른 점이 특이하다. 섬이기 때문에 어촌의 문화와 유배문화에 대한 것이 감미되어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영등오광대의 발상지인 학산(영등) 마을에서 처음 갖는 이번 공연에 마을 사람들은 옛날을 회고하면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오는 11월24일 거제예술회관에서 시민위안 공연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