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형 탈모, 주로 앞에서 뒤로 진행
남성형 탈모, 주로 앞에서 뒤로 진행
  • 거제신문
  • 승인 201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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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②- 남성탈모

▲ 이상복 칼럼위원<옥포 자향한의원장>
머리가 빠지는 탈모증상은 주로 중노년 남성에서 많이 일어난다고 통념적으로 생각하듯이, 남성탈모는 우리가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탈모의 유형입니다. 그래서 탈모라고 하면 주로 남성탈모를 생각하기 쉬운데요, 그만큼 탈모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남성탈모의 경과는 여느 탈모와 마찬가지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지며 잘 끊어지는 '연모화'와 뽑히면 쉽게 뽑히고 자라지 않는 모발인 '휴지기' 모발이 증가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그 원인은 유전적인 요소, 남성호르몬, 스트레스, 여타 질환으로 파급된 탈모, 영양결핍과 같은 식생활 문제, 혈액순환 장애, 피지의 분비문제, 모낭충, 잘못된 모발두피시술, 흡연과 음주, 퍼머와 염색과 같은 두발 손상을 꼽을 수 있는데요, 특징적으로 유전적인 영향이나 남성호르몬과 연관되어 탈모가 진행됩니다.

그 징후로 자고 나면 머리카락이 베개에 많이 빠져 있거나 하루에 모발이 100개 이상 빠지거나 두피가 가렵고 비듬이 많아지는 현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모발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지고 반대로 가슴과 수염의 털이 굵어지거나 이마가 계속 넓어지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남성형 탈모는 주로 앞에서 뒤로 진행되거나 정수리 부위에서 시작하여 점차 넓어지기도 합니다. 또 탈모 부위에 솜털은 계속 자라고 있지만 털이 없는 빈 모공이 많거나 그 부위의 피부가 다른 곳보다 반질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성형 탈모는 털이 빠지는 모양에 따라 M형, O형, U형, 복합(M+O)형으로 나뉘고 그 진행정도에 따라 다시 그 등급을 나누기도 하는데, 이마의 모서리 양끝이 넓어지면서 탈모가 진행되는 M자형, 정수리부터 탈모가 진행되어 둥근 형태로 점차 넓어지는 O자형, 이마의 가운데 부위부터 넓어지면서 뒤로 넓어지는 U자형, 앞의 탈모 형태가 두 가지 이상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이 복합형입니다. 그리고 그 탈모의 진행 정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나뉘어 등급을 정합니다.

그에 따른 치료는 두피와 모발관리, 먹는 약과 바르는 약 등의 약물치료, 가발착용, 모발이식(그림)이 있는데 각각의 장단점과 한계와 부작용, 특징이 모두 달라서 전문가의 진단과 상담, 정확한 시술을 필요로 합니다. 또,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 탈모가 진행된 경우에는 그 원인을 파악하여 원인을 제거하거나 상쇄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의학적인 탈모치료의 특징으로는 여러가지 원인으로 인해 두면부에 집중되는 열을 내리는 것인데, 스트레스나 과로 등 몸 상태를 열이 위로 뜨는 원인이 생기면 이를 파악하고 열을 내려주는 한약을 처방합니다.

그리고 하수오, 한련초, 황기, 송엽, 고삼, 구기자와 같은 많은 한약재가 탈모를 개선시킨다는 연구가 진행되어 있어서 실제 샴푸나 화장품 등 수많은 모발관련 제품들이 이를 응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약재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단 하나만으로는 효과를 내기 힘들며 적절한 가공을 거쳐야 하는 것들이 있으므로 임의적으로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이렇게 한의학적인 치료는 내부적인 생체 환경을 바꾸어 탈모를 지연시키고 개선시킨다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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