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는 딸 만나 행복한 시간 보내요"
"한국에 있는 딸 만나 행복한 시간 보내요"
  • 홍소영 기자
  • 승인 201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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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친정부모 초청 환영행사 지난 10일 열려

▲ 거제시다문화가족 지원센터가 지난 10일 고현동 웨딩블랑에서 다문화가정 친정부모 초청 환영식을 개최했다.

먼 나라에 계신 부모님과 고향에 대한 향수로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결혼이민자들을 위해 거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임옥수)가 지난 10일 고현동 웨딩블랑에서 150여 명의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다문화가정친정부모 초청 환영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친정부모의 한국생활 체험으로 자녀의 한국생활에 대한 걱정과 염려를 해소하고 양가 부모 간 첫 만남과 한국생활로 인한 부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삼성중공업(주) 지정기탁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 사업비 7600만원을 지원받아 베트남 8가정, 필리핀 1가정, 태국 1가정, 캄보디아 3가정 등 총 13가정 21명이 지난 6일 자녀가 있는 한국 땅을 밟아 딸과의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능포초등학교 사물놀이팀의 장구·북·꾕과리 등의 화려한 공연을 시작으로 열린 행사는 서일준 거제부시장을 비롯해 삼성중공업(주)거제조선소 윤영호 소장, 전기풍·김은동 시의원 등 총 30명의 내빈이 참석해 축하했다.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1부는 개회사, 환영사, 감사패·기념품 전달과 단체기념촬영을 끝으로 저녁만찬을 가진 뒤 2부 행사는 각 나라별 전통춤과 전통가요 공연으로 행사의 즐거움을 한껏 끌어 올렸다.

임옥수 센터장은 개회사에서 "다문화가정 친정부모를 초정할 수 있도록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분들께사하다"며 "친정 부모님 여러분들은 꿈에 그리던 사랑하는 딸과 손주 그리고 사위·사돈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말했다.

서일준 부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거제시를 방문한 친정 부모님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머무는 동안 한국 생활 문화를 경험하고 자녀와 함께 따뜻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영호 삼성조선소장은 축사로 "시집간 딸을 만나기 위해 먼 나라 한국 거제까지 오신 걸 대단히 환영하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시간 속 추억을 많이 쌓길 바란다"며 "삼성중공업은 다문화 가정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창규 파트장에게 감사패가 전달됐으며 윤영호 삼성조선소장이 친정부모 대표로 나온 후인티방 어머니께 한복을 드렸다.

저녁만찬은 웨딩블랑의 다양한 뷔페 음식으로 가족들이 모처럼 단란한 수다시간을 가졌다.

베트남에서 온 후인티방 어머니 잔티사우(61) 씨는 "딸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항상 걱정되고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한국 방문으로 돼 좋은 시간을 가져 걱정 없이 남은 여생을 살 수 있겠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지난 2011년 베트남에서 시집 온 레프티엉안(21) 씨는 "한국에 온 뒤 가족들을 처음 만나 너무 기쁘고 시부모님과도 함께한 이 자리가 즐겁다"며 행복한 웃음을 보였다.

필리핀 전통춤 공연을 맡은 자넷(28·여) 씨는 "한국에서 3년째 생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한 번도 부모님을 뵙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행사가 아기들을 위주로 장소나 식이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처음 마주하는 사돈 간의 어색함도 잠시, 2부 행사에서는 가수 김주아 씨의 축가로 함께 어울리며 서로의 손을 붙잡고 얼싸안으며 춤추고 노래하는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이번 다문화가정 친정부모 초청행사는 4일부터 27일까지 다문화 13가정과 함께 가족사진 촬영, 거제시 및 삼성중공업 투어, 경주 문화탐방 등의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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