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5개년 계획 및 기본계획 용역 추진 등 확산방지 주력
소나무 재선충병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거제시는 매년 방제를 위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인력 및 예산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거제시에 따르면 거제의 주요 식생에서 소나무림은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이 분포하고 있지만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일반병해충 피해목과 재선충병이 혼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지난 2001년 연초면 오비리에서 3주가 발생한 이후 매년 피해지역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간 재선충병 피해목 발생현황을 보면 그동안의 방제작업에도 불구 2012년까지 10만92주가 피해를 입고 있으며 올해 5만8918주가 새롭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8만8832주를 제거했지만 여전히 7만여 주가 재선충병에 걸린 상태다. 이같은 피해에도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를 완전제거하기에는 여러 문제점으로 인해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거제시에 따르면 △산림사업 재정조기집행으로 인한 타사업 인력 분산으로 방제인력 부족 △고온 등 이상 기후로 매개충 활동시기가 늘어나 피해목 발생률 증가 △예산부족에 따른 미방제 지역에서 인근지역으로 피해 확산 등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거제시는 △산림사업 재정조기 집행 대상에서 제외 △방제지역 내 피해목 재발생 등 감소를 위한 나무주사 시행 △미방제 지역 수종갱신 추진을 위한 2014년 예산 증액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거제시의 하반기 방제계획을 보면 일운·동부·거제·둔덕면 일대에 대해 10월 중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뒤 11~12월 훈증방제를 추진하고 연초면 다공리·소오비 일원과 아주동 일원은 수종을 갱신할 예정이다.
특히 거제시는 재선충의 더 이상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재선충병 5개년 계획 및 기본계획 용역 추진 △함양국유림관리소·한려해상국립공원 등과의 공동협약 방제 △나무주사·수종갱신·훈증방제 등 방제활동 강화 △소나무류 무단 이동 특별단속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거제시 관계자는 "재선충 확산 방지를 위해 무단이동으로 인한 신규 발생지 및 피해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시민들이 동참해야 할 것"이라며 "논밭이나 묘지 주변에서 고의로 소나무를 고사시킬 경우 매개충의 서식지가 늘어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행위를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