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1층에 노점상 수용시설 배치…권 시장 "도로확장 방안 강구" 지시

고현종합시장 주차장 설치사업의 최종 결과가 도출됐다.
거제시는 지난 1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고현종합시장 주차장 설치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사업부지에 지하1층, 지상5층의 주차전용 건축물을 건설할 것과 주차장 진입로 개선을 위해 기존 고현 공영주차장을 철거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사업의 용역을 맡은 건향건축사사무소 김정문 대표는 발표를 통해 최종 설계안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주차장 진출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로와 접해있는 기존 고현공영주자장의 철골 일부를 절단하고, 도로가 전신주를 옮길 방침"이라면서 "새롭게 건설되는 주차장은 지하1층, 지상5층 규모로 총 271면의 주차가 가능하며 기존 공영주차장과 연결해 활용도를 높이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하1층에는 기계실과 전시실, 활어횟집 입점을 대비한 해수탱크가 들어서고, 지상 1층에는 고현시장의 특수성을 감안해 노점상 수용시설을 배치했다"면서 "옥상에는 주차면수 확보와 함께 태양광판을 설치하고, 건물 외부는 반투명한 건축재질을 사용해 시각적 측면의 효과를 극대화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상 1층 주차장의 천정높이 확보를 위해 마감을 노출하고 조명을 최대한 밝게 시공토록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용역사의 발표 후 참석자들은 주차장 진출입로 문제 해결을 위한 진출입로 확장 방안, 기존 고현공영주차장 철거 문제 등을 집중 거론하며 최적의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반대식 시의원은 "오늘 발표한 용역사의 설계는 다소 문제가 있다"면서 "현 고현공영주차장을 철거하지 않고서는 차량의 진입이 원활할 수 없어 새롭게 지어지는 주차장의 활용성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반 의원은 "고현 공영주차장을 철거해 진입로를 확보하고 남는 부지를 활용해 노상주차장과 쉼터를 조성하는 것이 올바른 판단"이라면서 "고현공용주차장 철거로 인한 주차면수 부족 문제는 신축 주차장을 5층에서 6층으로 올린다면 충분히 해결되고도 남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현공영주차장 철거비용은 고철 판매비로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업은 권 시장을 비롯한 행정에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것과 다름이 없는 사업인 만큼 조속하고 가장 활용도 높은 측면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임생 시의원은 "현장을 확인해보면 알겠지만 현재의 진출입로로는 신축 주차장 인근 도로의 정체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면서 "진입로 뿐만 아니라 진출로의 경우도 도로 폭을 넓힐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현상인회 관계자는 "고현시장으로 지역 특산품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은 만큼 주차장 1층에 지역 특산품 판매코너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면서 "천정높이를 최대한 높게 설계하고, 지상 1층에는 천정에 판매품을 확인 할 수 있는 조형물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행정 관계자는 "전통시장 시설현대화를 심의한 경남도에서 신설 주차장 층수는 4층으로, 고현공영주차장은 2006년 준공 돼 철거하지 말 것을 요구한 상태여서 이에 따른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나온 의견이 설계에 반영된다면 시의회에서도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을 최대한 빨리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의 논의를 지켜본 권민호 시장은 "현재 사업부지 인근 도로를 그대로 둔 채 사업을 추진한다면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시민들의 비난을 피할 길이 없다"며 "고현공영주차장을 철거해 진입로를 8m로 확장하고, 진출로도 보행로 확보 등을 통해 원활한 교통흐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차후 관련 실과에서는 농협 측과 진입도로 확장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해 차선을 넓힐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지하고 "다소 시일이 촉박하지만 용역사 측에서도 오늘 나온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최종 설계에 반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2012년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에 선정돼 추진하고 있는 고현종합시장 주차장 설치사업은 고현동 106-1번지 외 3필지에 지하1층, 지상 5층의 주차전용건축물(연면적 9,000㎡ 내외)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136억원(토지 매입비 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오는 11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이 완료되면 12월 도시계획시설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인가(건축협의 포함) 후 내년 1월 공사에 들어가 2014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