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시
10월의 시
  • 거제신문
  • 승인 201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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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

그리고는 가을 나비가 날아왔다
아, 그렇게도 빨리
기억하는가
시월의 짧은 눈짓을
서리들이 점령한 이곳은
이제 더 이상 태양의 영토가 아니다

곤충들은 딱딱한 집을 짓고
흙 가까이
나는 몸을 굽힌다
내 영혼은 더욱 가벼워져서
몸을 거의 누르지도 않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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