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거제중앙고등학교(교장 박경래)는 고정욱 작가를 초청해 '고정욱 작가와 함께하는 창의·인성 특강'이란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이번 강연은 1·2학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2학년들은 2·3·4교시에, 1학년들은 5·6·7교시에 학교강당에서 강연을 들었다.
학생들은 며칠전부터 고정욱 작가가 오기 전 '작가에게 편지쓰기' '작가에게 질문하기' '작가 프로필 만들기' 등을 준비하며 고정욱 작가를 맞이했다.
이번에 중앙고에 초청된 고정욱 작가는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아 1급 지체장애인으로 몸이 불편하지만 글 솜씨와 책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큰 작가이다. 또한 지금까지 약 2억5000만원을 기부하면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나눔상까지 수상, 많은 이에게 베풀줄 아는 작가이기도 하다.
고정욱 작가의 대표 작품들로는 '아주 특별한 우리형'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안내견 탄실이' 등이 있다. 강연은 작가의 삶과 장애인에 대한 이야기로 이뤄졌다.
고 작가는 어려서부터 남들은 혼자 걸어가는 등·하교길을 어머니 등에 업혀 학교를 다니며 개근상까지 받았고 긍정적 사고로 좋은 친구들을 사귀며 학교생활을 했다.
의대를 가려했던 꿈이 접혀지고 힘든 고난이 찾아왔을 때 담임 선생님이 해줬던 '신은 인간의 문을 닫으면 창문을 열어주신다' 는 말을 통해 다시 한 번 힘을 내서 작가의 길을 걸었고 지금까지 계속 걸어오고 있다.
자신의 삶을 통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장애인을 향한 많은 편견을 깨고 있다.
또한 지금도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학생들에게 꿈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줬다.
장애인에 대한 이야기로는 현재 우리나라의 장애인의 수,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이란 말을 제일 처음 썻던 때 등 학생들이 평소 잘 알지 못했던 장애인들에 대한 지식들을 전해줬다. 또한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을 만났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 줬다.
비장애인이라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해야 하고 많은 장애인들이 꿈을 위해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학생들에게 더 잘 할 수있다는 용기를 주기도 했다.
이번 고정욱 작가의 강연은 작가의 삶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학생들이 꿈에 대해 더욱 생각해 보고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을 뿐 아니라 장애인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되고 그들에게 가졌던 편견 또한 허물어버리는 좋은 시간이었다.
강연이 끝난 뒤 고 작가가 직접 사인회를 열어 1·2학년 전 학생들에게 악수를 나누며 사인을 해주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번 강연을 들은 임보영(2년)학생은 "고정욱 작가의 강연을 듣고 나의 꿈을 생각해보게 되었고 많은 힘을 얻었다. 또한 나도 모르게 갖고있던 장애인에 대한 편견들을 반성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