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사곡지역주택조합이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태를 해결하고 경남기업을 시공사로 새롭게 출발했지만 일부 조합원들은 여전히 사업의 신빙성에 대해 의문을 풀지 않고 있다.
경남기업은 사등면 사곡리 산61-2번지 일원 사곡지역주택조합 아파트공사를 1234억원에 수주하고 아파트 명칭도 거제 경남 아너스빌로 변경하는 사업계획변경(안)을 지난 18일 거제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25일 이전에 변경안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전 시공사였던 STX건설과도 '현장인도 가처분 결정'에 따라 지난 18일 인수인계가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러한 사업의 가시적 진척에도 불구 일부 조합원들은 경남기업의 완공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품고 있다. 특히 초대 조합장의 뇌물수수에 따른 구속과 신임 조합장의 내분으로 인한 중도사퇴 등 조합에 대한 불신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장 구속과 중도사퇴, 하청업체 선정의 문제로 인한 잡음 등 그동안 겪은 고통과 함께 조합의 가장 큰 장점인 사업비 절감효과를 거의 누릴 수 없는 현실 등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새로운 시공사와 협의해야 할 조합원들의 추가 부담금에 대한 우려와 경남기업의 시공능력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하고 있다.
조합이 당초 출범할 당시 3.3㎡당 분양가가 최초 600만원대 초반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각종 문제가 불거지면서 미지급금 등 700만원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새롭게 사업을 인수한 경남기업이 하청업체에 대한 대금지급을 6개월짜리 어음으로 발행한다는 소문인 퍼지면서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 아파트 완공에 대한 회의감이 일고 있다. 자금 유동성을 문제 삼아 하청업체들이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 때문이다.
이에 대해 주택조합측 관계자는 사업의 완공에 대해 확신하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분양가 대폭 상승 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합 관계자는 "일부에서 회의감이 일고 있는 경남기업의 시공능력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고 완공할 것으로 신뢰하고 있다"면서 "2015년 5~6월 중으로 사용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분양가 700만원대 상승은 사실이 아니며 조합측 예상은 600만원대 중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본다"면서 "개발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이 책정되는 2014년 9월 이후에는 정확한 분양가가 산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