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남성호로몬·노화에 의해 발생
전립선비대증, 남성호로몬·노화에 의해 발생
  • 거제신문
  • 승인 201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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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립선 질환

▲ 김태효 동아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전립선이란?

전립선이란?

 

전립선은 남자에게만 있는 생식과 관련된 장기입니다. 성인에서 정상 전립선 크기는 20g이며 호두알 정도의 크기입니다. 전립선은 작은 장기이지만 사정과 발기 그리고 배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소변과 정액의 통로가 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또한 전립선은 자체적으로 전립선액을 분비하며 이는 정자를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면서 비뇨생식계의 장기들을 세균감염으로 보호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방광염과 같은 감염이 여자보다 적은 이유가 됩니다.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전립선 비대증·전립선염·전립선암이 있습니다.

전립선은 위치가 방광에 접해 있고 요도를 감싸고 있는 구조적 특징 때문에 이러한 질환들이 생기게 될 경우 삶의 질에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되고 큰 고통을 받게 됩니다.

전립선 비대증

이 질환은 일단 전립선이 커지는 현상을 지칭합니다. 성인이 된 이후에 전립선은 정상크기인 20g에서 점점 커지게 됩니다. 이는 다양한 원인이 대표적으로 남성호르몬과 노화에 의해 발생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남성호르몬의 분비는 줄어들지만 전립선의 비대에 주된 영향을 미치는 환원형 남성호르몬은 변화가 없기 때문에 노화가 진행되면서 계속해서 전립은 커지게 됩니다. 그 외에도 흡연과 비만, 대사증후군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성호르몬과 관련된 주된 원인으로 인해 거의 모든 남성에서 전립선 비대증은 존재하고 나이가 들면서 결국 소변과 관련된 불편한 증상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주된 증상으로는 소변을 자주 보고 자는 동안 소변을 보기 위해 한 번 이상 일어나고 소변이 갑자기 마려우면서 참기 어렵고 소변줄기가 가늘면서 중간에 끊어졌다 나오게 됩니다.

전립선 비대증으로 진단이 되고나면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서는 특별한 치료없이 생활습관부터 변화시켜 보는 대기요법과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알파차단제나 항콜린 약물 및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등을 이용한 약물치료법 및 전립선을 절제해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치료로는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이 널리 시행되고 있으며 수술적 치료는 전립선을 몸 밖으로 절제해서 제거하기 때문에 재발이 적으며, 최근에는 다양한 레이저 장비들이 개발돼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방법이 널리 시행되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립선이 정상 크기보다 5배 이상 커진 경우에서는 피부 절개를 통한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예방과 관련돼서는 고지혈증 예방과 혈압·당뇨 조절 및 체중조절, 금연과 규칙적인 운동 등을 권장합니다. 식이요법으로는 고칼로리 식이를 피하기 위해 육류의 양을 줄이고 탄수화물이나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과일 그리고 생선 등의 섭취를 늘릴 것을 권장합니다. 그 외에 토마토 콩 마늘은 전립선내 활성요소를 억제해 전립선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전립선염

전립선염의 진단을 위해서는 병력청취와 신체검사가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전립선염은 전립선에 발생한 염증으로 인해 증상이 발생하게 되고 만성 전립선염의 경우 쉽게 재발과 치유가 반복되기 때문에 환자들이 여러 의료기관을 전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된 증상은 흔히 회음부나 외성기의 통증을 호소하며 전립선 비대증에서 발생하는 소변과 연관된 증상들이 동반돼 나타나게 됩니다.

급성기의 전립선염은 소변검사를 통해서 염증세포들이 검출되기도 하지만 만성적으로 된 경우에서는 소변검사에서 정상소견을 보이기도 합니다.

급성기에서는 항생제와 항염제 및 알파차단제 등의 약물치료에 좋은 반응을 보이지만 만성화된 경우에서는 급성기에 사용하는 약물과 함께 생활 전반에서 환자가 신경을 써야 합니다. 금주와 금연 및 좌욕같은 방법들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전립선암

최근 한국에서 진단이 급격히 증가해 20년 동안 20배 이상 급증하고 있습니다. 전립선암의 원인으로는 나이·인종·가족력 및 지방섭취 등이 있으며 한 가지 이유보다 여러 인자들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합니다.

진단 당시 전이 된 말기 전립선암 환자에서는 척추나 골반등의 뼈에 발생하는 통증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전립선암으로 진단될 경우 특징적인 증상은 없습니다.

오히려 전립선암으로 진단되는 환자의 경우 대부분 전립선 비대증에 의해 발생하는 증상을 호소하기 때문에 전립선 비대증으로 진단하는 과정에서 전립선암에 대한 검사는 필수적으로 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검사 방법으로 혈중 전립선 특이항원을 확인하게 됩니다. 전립선 특이항원은 정상적으로 전립선의 상피세포에서 만들어지며 전립선의 정상적인 구조가 뒤틀리는 경우에 혈중에서 높게 검출되게 됩니다.

암이 의심될 경우 초음파를 이용한 전립선 조직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전립선 조직검사는 항문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이 높아 전문가의 관리하에 이뤄져야 합니다.

암이 진행된 경우 남성 호르몬을 차단하는 호르몬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수술적 치료 방법에는 피부에 절개를 하는 관혈적 방법과 피부에 4개 또는 5개의 구멍을 뚫어 시행하는 복강경 수술과 최근 국내에 소개되어 폭발적인 관심을 얻은 로봇수술이 있습니다.

전립선은 골반내 깊이 자리잡고 있어 수술이 쉽지 않으며 그로 인해 로봇수술이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발기부전과 요실금 같은 합병증 최소화시키실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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