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행복한 것을 선택하도록 하는 게 바람입니다"
"학생들이 행복한 것을 선택하도록 하는 게 바람입니다"
  • 박훈민 학생기자
  • 승인 2013.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생기자가 만나 본 해성고 교장 진선진 신부

왜소한 체구,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집요정을 닮은 귀여운 외모, 높은 음색의 목소리….

처음 접한 진선진 교장신부님은 무거운 이미지가 아닌 착하고 순수한 신부님의 모습이었다. 교장신부님의 이런 모습에 걱정하는 이도 많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사람을 중시하는 자신만의 철학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었다.

또한 교장신부님의 등굣길 학생들을 반겨주시는 모습과 천연잔디 운동장에서 잡초를 뽑는 모습, 교정 곳곳을 살피며 쓰레기를 줍고 플라타너스 그늘에서 학생들과 담소를 나누며 언제나 개방돼 있는 교장실에 학생들과 더불어 웃음을 나누는 모습 등은 평소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학생들의 편리한 학교생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성적 향상과 우수 대학진학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설 등 학생들을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신다.

이에 교장신부님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많은 조언을 얻기 위해 인터뷰를 청했고 교장신부님께선 호쾌한 웃음소리로 반겨주셨다.

-처음 해성고등학교 교장에 부임하셨을 때 소감이 어땠나요?

교장이 되어 돌아오니 학교가 매우 다르게 느껴졌어요. '제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보단 '배려라는 중요한 미덕을 잘 행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을 더 많이 했던거 같아요.

-등굣길 학생 맞아주기, 운동장 잡초뽑기 등을 하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저는 인사를 사람에 대한 배려의 기본이라 여겨요. 공부에 지쳐 있는 학생들에게 인사 한마디가 힘이 된다면 얼마든지 해야죠. 또 잡초를 뽑는 일은 학생들과 저와 모두를 힘들게 할 수 있는 부족한 점과 나쁜 점을 하나하나 뽑는다고 생각하면서 행하는 일이에요.

-지금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과 재임기간 중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사람에 있어 공부와 인성·지식은 분리돼 있지 않다고 생각해요. 인성교육 안에 지식과 지혜가 포함돼 있고 이러한 교육을 잘 다져서 상호간 존중할 수 있는 관계를 맺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일 보다는 사람이 우선되고 학생들이 행복한 것을 선택할 수 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나는 해성고등학교 학생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많은 것을 얻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동안 우리가 사랑받고 보살핌 받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앞으로의 학교생활이 즐겁고 걱정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