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부산간 시내버스 내년 2월 개통
거제~부산간 시내버스 내년 2월 개통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3.10.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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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각 시·도에 5대씩 신설 결정…조정위 결과에 법적 문제없을 경우 의무적 준수
경남도·거제시, 협의 통해 노선문제 등 해결방침

거가대교를 통과해 부산과 거제를 잇는 시내버스가 이르면 내년 2월께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이 같이 심의·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거제시와 경남도는 국토부의 결정을 일단은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지난 23일 서울 남영동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서 여객자동차운수사업 노선조정위원회(이하 조정위) 본회의를 열고 부산시가 지난 8월 제출한 부산~거제 시내버스 운행안에 대해 최종 심의 후 노선신설을 결정해 부산시·경남도에 각각 24일 통보했다고 밝혔다. 조정위에서 심의·결정된 사항은 이전부터 부산시가 계속 주장해 오던 내용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었다.

버스 운행대수는 부산시 5대, 거제시 5대를 승인했다. 버스 5대의 배차 간격은 30분 정도이며 5대가 더 투입되면 간격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만약 3개월 내 경남도가 노선 개설을 결정하지 않고 이에 따른 거제시의 신청이 없을 경우 부산시가 거제시에 승인된 5대를 추가로 운행하도록 했다.

조정위가 이처럼 결정한 것은 줄곧 경남도가 시내버스 신설을 반대해왔기 때문에 국토부에서 조정한 내용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부산시에서 10대를 모두 운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조정위는 이 구간을 운행하는 시내 직행 좌석버스는 준공영제를 적용하지 않고 도입초기 무료환승제 적용도 배제했다.

요금의 경우 5400원 수준에서 양측이 협의해 결정토록 했으며 운행구간은 부산의 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을 기점으로 명지신도시, 신호동, 부산울산중소기업청, 녹산산업단지, 거제시 관포·외포·송정 등을 거쳐 연초면이 종점으로 결정됐다.

공무원과 대학교수, 연구원 등이 참여하고 있는 조정위의 최종 심의결과는 법적인 문제가 없을 경우 각 지자체가 의무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줄곧 시내버스 도입을 주장해왔던 부산시는 발 빠른 준비에 들어갔으며 경남도와 거제시도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거제 간의 시내버스 운행은 두 지역 시민들의 대중교통이용 불편해소는 물론 상생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버스 구입에 3개월 정도 소요되고 구체적인 정류장 위치 등 경남과 협의해야 할 사항이 있어 본격적인 운행은 내년 2월께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 같은 예상에 따라 거제시와 협의해 운행노선, 정류소지정, 요금, 운행개시일 등에 대한 세부사항을 부산버스조합의 협조를 얻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와 거제시도 일단은 조정위의 결정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 경우 시행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해관계 당사자인 시외버스조합측에서 법적인 문제를 제기할 경우와 정류소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분위기다.

경남도 관계자는 "거제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번에 결정된 노선에 자동차전용도로가 30km 정도 되기 때문에 정류장 신설 등은 문제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거제시 관계자도 "경남도와 협의가 되면 거제시에 적자가 생기더라도 시내버스를 투입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노선 조정 문제 등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서는 부산시의 일방적인 입장을 따라 갈 수 없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시는 2010년 12월 거가대교 개통 이후 부산~거제 간 시내버스 노선 신설을 두고 경남도와 이해관계가 엇갈려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지난 8월 국토부에 노선조정위원회를 통해 이 같은 조정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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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거제시민 2013-11-02 10:38:38
거제도지역경기,,작살나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