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산골프장 사태가 시행사와 주민들간의 사후환경영향평가 실시 협약서 작성으로 인단락됐다.
거제면 옥산리 계룡산 일원에 조성 중인 '거제뷰 컨트리클럽(이하 옥산골프장)'은 이로써 개장을 앞두고 맞닥뜨린 위기를 한시름 덜게 됐다. 또 주민들은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를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함에 따라 지난달 28일부터 계속됐던 집회를 지난 5일부터 잠정 중단했다.
옥산골프장 시행사인 (주)다원종합건설과 옥산·동림·화원·귀목정마을 대표, 거제·내송·소랑·죽림어촌계 대표 등은 지난 4일 '골프장 조성관련 사후환경영향평가 실시'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5일에는 공증사무소에서 공증을 실시했다.

이번 협약서 작성에는 거제시의회 황종명 의장과 박장섭 시의원, 경남도의회 이길종 도의원, 거제시 도시과 권정호 과장 등이 입회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합의된 내용은 협약식에 앞서 지난 1일 열린 양측의 회의에서 논의됐던 내용 대부분이 반영됐다.
이로써 주민들은 특별한 사항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사후환경영향평가를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우려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화원마을 한 주민은 "서로가 합의해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이에 따라 문제 발생시 무조건 보상하겠다고 하니 일단 믿겠다"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준 골프장 관계자와 주변에서 도와준 분들 덕분에 주민들이 한시름 놓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거제어촌계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하거호)와 동림·옥산마을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천창룡)는 지난달 28일부터 주민들의 피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추진되는 옥산골프장을 반대하며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등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집회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주민들은 지난 25일 거제시청을 방문, 시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골프장 관련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권민호 시장은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