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초 첫 환자 발생 후 학생 100여 명 감염 확인
과거 유행하던 피부질환인 '옴'이 지역고등학교 3곳에서 집단으로 발병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옴'은 옴 진드기가 피부에 기생하면서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밤에 옴 진드기가 피부 각질층에 굴을 만들면 심한 가려움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으로 전염성이 강하지만, 법정 전염병은 아니다.
거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9월2일 A고교에서 옴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지역 3개 고교에서 103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35명의 환자가 발생한 A 고교는 학교장 재량으로 중증감염학생 20명에 대해 등교중지처분을 내렸고 나머지 학생은 격리 수업을 하고 있다. 각각 3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한 B·C 고교는 20명과 10명의 학생에 대해 등교중지처분을 내렸다.
거제교육청 관계자는 "처음 옴 환자가 발생한 뒤 급작스럽게 환자가 늘어났지만 현재 대부분의 상황이 마무리되고 있다"면서 "법정 전염병이 아니어서 발병학교의 소독과 개인위생 철저, 현장 점검 등 위생관리에 신경을 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 학생들이 옴에 감염되면 등교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일부러 감염학생과 접촉해 추가 발병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 감염될 것으로 우려했는데 다행히 더 이상의 발병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제시 보건소 관계자는 "옴은 전염성이 매우 강해 증상이 없더라도 환자는 물론 환자의 가족 등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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