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5000여 명에 10억원 넘는 경제·관광 효과 누려

거제시 소재 9개 운동장에서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2013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이 거제시 이미지를 높이는데 톡톡히 한 몫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대회를 위해 각 팀 선수들과 학부모 및 관계자 등 5000여 명이 방문해 경제 창출효과가 10억을 상회할 것으로 거제시는 예상하고 있다.
'제68회 전국 고교축구 선수권대회'를 겸한 이번 대회는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대한축구협회·조선일보 등이 주최하고 대교의 특별후원과 KSPO와 거제시가 후원했다.
이 대회는 '2013시즌 고등리그' 17개 권역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64개팀을 초청해 최강 팀을 가리는 경기로 거제에서는 거제고등학교(교장 윤정업·감독 송재규)가 출천했다.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거제의 9개 운동장에서 결승에 진출할 두 팀을 가려 오는 16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전을 가질 예정이다. 상암행이 결정된 팀은 경북 포철고와 전북 영생고다.
야심차게 이번 대회를 준비한 거제고는 1회전에서 경기도의 서해고를 가볍게 제압하고 2회전에 올랐지만 최강팀으로 우승을 노리고 있던 포항제철고에 3대2로 석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 같은 아쉬움에도 불구 거제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국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역량을 확인했다.
이 대회 주최측은 거제시에 대해 운동장 시설 및 대회준비 경과에 대해 호평을 쏟아내며 각종 전국대회 유치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거제시는 이번 대회를 위해 1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10억원이 넘는 경제효과를 누렸으며 관광거제의 이미지 제고에도 큰 효과를 얻었다.
거제시 관계자는 "좀처럼 개최하기 힘든 전국대회를 관계자들의 노력을 통해 유치하게 됐다"면서 "대한축구협회에서도 거제시의 운동장 시설이 매우 잘 돼 있다며 흡족해 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전국 64개 팀에서 선수 2000여 명과 학부모 및 관계자 등 최소 5000명 이상이 이 기간동안 거제시를 방문했다"며 "경제 유발효과와 함께 같은 기간 거제섬꽃축제 등 관광지 방문 등 거제시가 목표로 하는 관광거제 이미지 제고에도 톡톡히 한몫 했다"고 덧붙였다.
대회기간 동안 진행을 맡은 거제시축구협회(회장 김일배) 관계자도 이번 대회를 통해 거제시의 위상제고에 많은 도움이 됐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각종 전국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운동장을 갖췄다는 사실을 이 대회를 통해 확인했다"면서 "전국대회 개최를 위해 대회 주최측이 대한축구협회에 문의하는 경우가 많아 거제시의 결정에 따라 다양한 전국대회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만족해했다.
하지만 전국적인 대회를 유치하고 관광거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선행돼야 할 문제점도 이 대회를 통해 확인됐다. 이전부터 계속 지적돼 왔던 숙박비 문제다.
거제시축구협회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도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제주나 전남 등 전국적인 체육대회를 유치하려는 지역은 대회기간 동안 숙박비 인하를 위해 업주들과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면서 "거제시도 전국적인 규모의 행사를 위해서는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거제시 관계자는 "숙박시설 문제 해결을 위해 대명콘도 등을 방문해 협의해 봤지만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면서도 "거제대학에서 숙박 관련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한 만큼 다음에 전국적인 대회를 개최할 때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 문제를 먼저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